산업 산업일반

해운업체 '적과의 동침'

한진해운-현대상선, 亞-미주 동안 노선<br>선박 공간 일부 공유로 불황타개 '윈윈'


해운업체들이 '적과의 동침'을 통해 불황 타개에 나선다. 국내 대표적 컨테이너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21일 각자 운영하고 있는 '아시아~미주 동안(東岸)' 노선에서 자사 선박에 상대 회사의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선복(Vessel Space) 교환'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항공사 간 좌석을 공유하는 '코드셰어(공동운항)' 방식과 같이 서로의 선복을 15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씩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각자 운항하지 않는 노선에도 고객들의 수요가 있다는 점에 착안, 상대 선사가 운항하는 노선의 선박 공간 일부를 빌려 쓰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이 경우 새롭게 노선을 만들어 자사 선박을 투입하는 비용은 절감하면서도 운항 구간을 확대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윈윈(win-w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노선 협력으로 한진해운은 현대상선이 운영하고 있는 '싱가포르-콜롬보-수에즈-미국 동부'를 잇는 SZX(Suez Express) 노선을 이용하며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의 '대만~상하이~부산~파나마~미국 동부'의 AWN(All Water North Atlantic) 노선을 사용하게 된다. 이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 해운 정기선사와 함께 서비스 노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동시에 기존 노선을 개선해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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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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