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히딩크, 아주리군단 빗장 풀까

월드컵 빅매치- 26일밤 濠큐얼 등 총공세로 伊 철벽수비에 도전장

월드컵 8강의 길목에서 히딩크와 ‘아주리군단’이 마침내 맞딱뜨린다. 거스 히딩크감독이 이끄는 호주 축구대표팀이 27일 자정(한국시간) 독일 카이저스라우테른에서 이탈리아 대표팀과 대결을 벌인다. 4년전 2002 월드컵 16강전에서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연장 격전끝에 안정환의 결승골로 이탈리아를 2대1로 물리친 바 있다. 한편 오심 논란 속에 한국에 2대0 승리를 거두고 G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스위스는 새벽 4시 쾰른에서 우크라이나와 8강 진출을 겨룬다. ◇호주-이탈리아= 4년전 한국을 이끌고 이탈리아와 경기를 치렀을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호주는 객관적 전력상 이탈리아에 약세. 이탈리아는 '죽음의 조'에서 1위를 차지, 가볍게 16강 티켓을 거머쥐며 1982년 스페인월드컵 우승 이후 24년만에 정상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3경기에서 단 1실점만을 허용한 철벽수비는 여전히 위력적. 수비의 핵 알레산드로 네스타가 출장하지 못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마르코 마데라치 등 대신할만한 수비수들은 넘쳐난다. 하지만 언제나 이변을 만들어온 ‘마법사’히딩크가 이번에도 마법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한 호주는 사실상 목표를 달성한 상황. 이제부터는 잃을 게 없는 게임이다. 4년전 한국대표팀처럼 도박적이고 저돌적인 경기도 가능하다. 간판 스트라이커 마크 비두카, 해리 큐얼을 비롯해 팀 케이힐, 존 알로이지 등 공격진을 총 동원해 이탈리아의 골문을 노린다. ◇스위스-우크라이나= 창과 방패의 대결. 스위스는 조별리그 세경기에서 단 한골도 허용하지 않는 철벽수비를 보여줬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의 16강전에서도 이 같은 수비조직력을 보일수 있을지는 의문. 수비의 핵인 필리페 센데로스가 부상으로 남은 경기를 뛸 수 없기 때문이다. 눈 부신 선방으로 무실점 게임을 펼치고 있는 골키퍼 파스칼 추베르뮐러에게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한결 마음이 편한 상황. 조별리그 첫경기에서 스페인에게 4대0 맹폭을 당한 이후에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니지를 각각 4대0,1대0으로 연파하며 공격력에 물이 올랐다. 부상으로 초반 부진했던 `득점 기계' 안드리 셉첸코의 파괴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도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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