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카페베네 스타일' 블랙스미스 폭풍성장

신메뉴·스타마케팅 기법 차용 가맹점주에 호응<br>1년새 매장수 87개로 늘어 빕스 제치고 3위에


카페베네의 패밀리레스토랑인 블랙스미스가 론칭 1년 반만에 매장 수를 급격하게 늘리며 패밀리레스토랑 빅3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블랙스미스의 급성장은 후발주자로 출발해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 1위에 등극한 카페베네의 성장세와 닮은꼴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블랙스미스는 올 들어 8개의 매장을 새로 열어 전체 매장 수를 87개로확대하면서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86개)를 추월했다. 새로 문을 연 매장들은 오는 6월 초부터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국내 패밀리레스토랑 업계는 이랜드의 애슐리(매장 수 122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110개), 빕스가 빅3 브랜드로 꼽히고 있는데 매장수가 급증한 블랙스미스도 주요 브랜드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블랙스미스는 가맹사업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전 매장이 본사 직영으로 운영되는 이들 빅3 브랜드와 차이가 있다. 지난 2011년 11월 서울 강남역점을에서 첫 선을 보인 이래 블랙스미스는 전체 매장 중 직영점은 7개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다 가맹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은 블랙스미스의 폭풍 성장 비결로는 ▦피자ㆍ파스타 등 이탈리아 메뉴를 기본으로 한 신메뉴 개발 ▦창고, 공장을 콘셉트로 한 독특한 분위기의 인테리어 ▦본사가 조리ㆍ매장관리 인력을 양성해 각 가맹점에 파견하는 시스템 ▦송승헌, 김태희 등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스타마케팅 등이 꼽힌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20~30대 젊은 층에 인기 높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경우 조리 노하우가 필요해 창업이 까다로운 편"이라며 "론칭 초기부터 교육기관을 운영하면서 5년 이상 경력의 조리 전문가를 각 가맹점에 최소 1년 동안 파견하는 블랙스미스의 운영 시스템이 가맹점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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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특징은 커피전문점 카페베네가 가맹사업에 나선 지 3년여 만인 지난 2011년 초 매장 수 500개를 넘어서며 업계 1위로 올라섰던 전략과 비슷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카페베네 역시 와플ㆍ젤라또 등 다양한 디저트 신메뉴들을 선보이고 매장 인테리어, 스타마케팅 등을 내세워 가맹점 수를 급격히 늘려나갔다.

블랙스미스는 264㎡(80평형) 이상의 대형 매장만 출점하던 전략을 수정해 165㎡(50평) 규모 출점도 곧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매장의 출점이 어려운 지방 상권 등에서 창업 희망자들로부터 요청이 많아 출점 형태를 다양화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블랙스미스의 이 같은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지 여부는 다소 불투명한 상황이다. 빠르면 이달 중 결정될 예정인 동반위의 외식업종에 대한 출점 규제방안에 따라 블랙스미스의 성장세에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블랙스미스 역시 애슐리, 빕스 등과 함께 지난 2월 발표된 동반위의 외식업종 규제 대상 명단에 올라 있고 이들 패밀리레스토랑 본사는 올해 출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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