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전기·가스 개방등 경제개혁 가속"

EU 연례정상회담 폐막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들은 15~16일 양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연례정상회담을 갖고 EU가 2010년까지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아래 주요 경제 개혁조치들에 합의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각국 정상들은 ▦전력ㆍ가스 시장 개방 ▦퇴직연령 상향 조정 ▦역내 고용시장의 유연성 강화 등에 합의했으며 미국의 수입 철강 관세 부과에 대한 EU 집행위원회의 보복 조치에 전폭적 지지를 표명했다. 특히 에너지 시장 개방과 관련, 다음달 대통령 선거를 앞둔 프랑스의 반대로 진통을 겪었으나 역내 비판 여론을 의식한 프랑스가 부분 개방쪽으로 의견을 선회하면서 막판 합의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2004년부터 EU내 상업용 전기, 가스 수요자들은 역내에서 공급자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각국 정상들은 또 역내 고용이 국적에 관계없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EU 회원국내에서 적용되는 보험카드를 도입키로 했다. 회원국들은 이밖에도 2010년까지 ▦연구 개발(R&D)투자 예산을 국내 총생산(GDP)의 3%까지 확대하고 ▦직장 여성의 자녀들에 대한 탁아 지원 수혜율을 90%까지 끌어올리며 ▦퇴직 연령을 현행 58세에서 65세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서 합의했다. 아울러 EU 정상들은 국제 외교 현안과 관련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설립을 권고한 유엔 결의를 지지 의사를 표하는 동시에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 유혈사태 종식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회담이 폐막한 16일 바르셀로나 중심가에서는 30만 여명의 시위대가 에너지 시장 개방 반대 등을 외치며 반세계화 집회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은행과 상점이 파괴되는 등 일부 폭력사태가 빚어졌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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