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 공장 착공식이 열린 노소비체에서는 25일 거리 곳곳에 ‘2012년 여수 엑스포’ 유치를 알리는 큼지막한 플래카드가 내걸려 현지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는 여수 엑스포에 대한 정몽구 회장의 각별한 관심과 애정 때문이라는 게 그룹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전언이다.
2010년 행사 유치에 실패했던 정 회장은 두번의 좌절은 있을 수 없다며 요즘 유럽 현지에서 민간 외교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24일 열렸던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식에서는 엑스포 관련 홍보영상물을 4개나 방영했으며 정 회장은 해외 명사들에게 “엑스포가 여수에서 열린다면 성공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며 기회 있을 때마다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유치지원단 자격으로 이곳을 방문한 김병준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도 “엑스포 유치에 대한 정 회장의 열정에 놀랐다”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현재 유치위원회 고문으로 활동 중인 정 회장은 일찍이 정예 요원으로 이뤄진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으며 예산 지원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정 회장이 오는 5월 브라질을 시작으로 11월 엑스포 개최지 결정 투표 전까지 지구촌을 직접 돌며 엑스포 유치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