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필립스, 세계 LCD시장 주도권 굳히기

파주공장 준공…2010년 'LCD TV 1억대시대' 선점 가능<br>기업·정부·지자체등 '상생 성공모델' 일궈…4만여명 고용창출·접경지역 안보효과도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27일 구본준(오른쪽) LG필립스LCD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파주공장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파주=최종욱기자

“글로벌 LCD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굳힌다.” 전세계 ‘LCD산업 메카’인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의 핵심시설인 LG필립스LCD의 7세대 LCD 생산공장(P7)이 준공됨에 따라 LG필립스LCD는 LCD산업을 다시 리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정부부처와 경기도ㆍ파주시의 적극적인 행정서비스가 새로운 성공모델을 일궈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2010년 LCD 1억대 시장 선점=지난해 TV용 LCD 부문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22.6%로 1위를 차지한 LG필립스LCD는 ‘LCD TV 1억대 시대’를 대비해 최단기간에 7세대 LCD 생산라인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42ㆍ47인치 등 주력제품의 시장 표준화를 선도해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시장에서 선두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LG필립스LCD가 파주 P7공장을 준공함에 따라 최근 대만 업체들의 비약적 성장과 일본 업체들의 재기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로 점점 더 치열해지는 LCD패널 업계 선두경쟁에서 우리 기업이 지금과 같은 세계 1위의 시장 선도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적기에 마련하게 됐다. 이와 함께 LG필립스LCD는 2ㆍ4분기까지 월 생산능력 4만5,000장(유리기판 투입 기준)을 확보하고 올해 말까지는 9만장까지 생산능력을 확충할 방침이다. 총 140만평에 달하는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내 P7공장은 가로 205m, 세로 213m로 1개 층의 평면 면적만도 국제규격 축구경기장 6개와 맞먹는 세계 최대 규모다. LG필립스LCD는 이 공장에만 올해 총 5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전체적으로는 25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기업+정부+지자체’ 3박자=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도 “정부부처, 경기도 및 파주시의 헌신적인 상생노력과 지원이 없었다면 이렇게 이른 시일 내에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P7공장은 이처럼 대규모 생산능력 측면에서도 글로벌 톱감이지만 적기 투자로 경쟁업체들과의 차이를 더 벌리는 계기가 됐다. 파주 P7공장은 지난 2003년 2월 LG필립스LCD와 경기도가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1년여 만인 2004년 3월 착공에 들어가는 등 정부와 지자체의 협조로 최단기간에 단지조성이 완료된 모범적 사례로 꼽힌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통상 산업단지 조성에 평균 3~4년이 걸리지만 지자체의 스피드 행정으로 기간을 단축, 불과 1년 만에 단지개발에 돌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겨울철 텐트를 치고 온풍기를 돌려가며 언 땅을 녹여 문화재를 발굴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서비스도 돋보였다. 이처럼 ‘기업+정부+지자체’ 등의 긴밀한 상생협력으로 P7공장의 적기 가동이 가능했고, 이에 따라 LG필립스LCD가 대만 등 경쟁국들의 맹추격을 다시 한번 따돌리고 전세계 LCD 주도권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글로벌 파트너에 최적상품 공급=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는 LG필립스LCD의 TFT-LCD 패널 생산공장이 들어서는 본단지와 유리기판ㆍ부품ㆍ장비 등 후방산업의 협력업체 단지, 그리고 LG전자의 LCD TV 공장 등 전방산업 시설까지 갖춘 일관생산 체제의 디스플레이 전문 클러스터로 구축될 계획이다. 이외에도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첨단 LCD 기술을 연구하는 디스플레이 연구단지 및 배후 생활문화단지 건설을 추진하는 등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는 세계적인 종합 산업클러스터로 구축될 예정이다.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은 “세계 최고 품질의 LCD 패널을 글로벌 파트너에게 적기에 공급해 전세계 소비자들이 더 좋은 디지털 TV를 시청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LG필립스LCD의 직접고용 효과 2만5,000명을 비롯해 협력업체 1만명과 LG 계열사 입주시 7,000명 등 4만2,000명의 대규모 고용창출 효과를 유발해 청년실업 해소와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는 휴전선에서 10㎞ 떨어진 접경지역에 위치, 남북 대치상황을 우려해온 많은 외국 투자가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도 긍정적이라는 평이다. 외신들은 LG필립스LCD가 미군 1개 사단 이상의 안보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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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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