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 일 3국은 북한이 핵개발 포기를 표명할 경우 핵 관련시설 해체와 사용후 핵연료봉 처리 등의 비용을 부담할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말 도쿄(東京)에서 열렸던 한미일 대북정책 비공식 협의회에서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이 비용을 3국이 부담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3국은 이미 검토해온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의한 경수로건설을 대신할 에너지 지원 방안과 함께 핵 해체 비용 부담 구상을 다음 6자회담에서 북한측에 제시하며 핵 포기를 설득할 방침이다.
해체 대상은
▲영변의 흑연감속로와 재처리시설
▲농축우라늄 관련 시설 등이며 북한이 재처리를 완료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사용후 핵연료봉도 최종적으로 국외로 반출해야 한다고 3국은 보고 있다.
3국은 향후 러시아의 해체 핵 처리 지원사례를 참고로 중국과 러시아측에도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던 핵탄두의 해체로 생긴 플루토늄 50여톤을 처리하기 위해 선진 7개국(G7)은 10년간 최고 200억 달러를 지원키로 지난해 합의한 바 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