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 영화] 바람의 파이터

무술로 일본을 제압한 사나이

[새 영화] 바람의 파이터 무술로 일본을 제압한 사나이 바람의 파이터는 최근 영화계에 일고 있는 실존인물들을 다룬 영화 제작 흐름 속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는 작품이다. ‘극진 가라데’를 창설, 일본 무술 유파를 모두 격파한 무술인 최배달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최배달의 본명은 최영의. 지난 1922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16살에 파일럿이 되겠다는 꿈을 안고 일본으로 건너가 소년항공학교에 재학 중이던 39년 공수도 초단으로 무술계에 입문했다. 이후 47년에 2차대전 이후 최초로 열린 전일본 공수도 선수권대회를 제패했고, 48년 기요즈미 산에 들어가 18개월간 홀로 수도생활을 하며 몸을 단련한 뒤 일본 전역을 돌며 유도ㆍ검도ㆍ합기도 등 모든 무술 고수들을 차례로 제압해 일본내 무예 1인자가 됐다. 그 뒤로도 전세계의 내로라 하는 무술인들과 실전을 벌여 무패행진을 계속하며 '신의 손'으로 불렸다. 최배달은 맨손으로 황소와 대결해 바위보다 단단하다는 황소 뿔을 꺾은 일화로도 유명하다. 94년 72살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일본영화 '워터보이즈'의 여주인공으로 나왔던 히라야마 아야가 최배달과 사랑을 나누는 게이샤 요코로 출연하며,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브라더'등에 나오며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가토 마사야가 일본 무술계의 수장 가토로 등장해 최배달과 무술대결을 펼친다. 방학기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탓인지 산속에서 혼자 수련하는 장면 등 만화적 상상력이 영화 전반을 지배하고 있지만 극전개에 걸림돌이 될 정도는 아니다. 12일 개봉. 12세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20분. /강동호기자 입력시간 : 2004-08-1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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