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재수 필수' 는 옛말

고3 수험생 절반 "원하는 대학 못가도 안해"<br>34%" 성적 향상 보장 없어"


수험생의 절반가량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해도 재수를 선택하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입시업체 진학사는 10~16일 6일간 고3 회원 1,54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8%인 737명이 '원하는 대학에 불합격해도 합격한 다른 대학이 있으면 그냥 다니겠다'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이어 '희망 대학에 불합격한 경우 재수를 할지 말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수험생이 23%로 362명이었다. '재수하겠다(매우 그렇다+그렇다)'고 한 수험생은 449명으로 전체의 29%였다.


재수를 꺼리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34%인 373명이 '더 나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경제적 부담(26%, 286명)'과 '1년 더 공부하고 싶지 않아서(20%, 220명)' '수능 체제 개편에 대한 부담(13%, 143명)'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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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환 진학사 기획조정실장은 "수능 체제 개편에 따른 재수 기피는 예상보다 적게 나타났다"며 "성적 상승에 대한 보장 없이 경제적 부담을 떠안지 않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문대에 지원할 의향이 있는 학생 가운데에서는 '취업에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7%(293명)로 가장 많았다. 또 '반영 성적에 큰 부담이 없어서'가 25%(198명)였고 '4년제에 비해 졸업까지의 시간과 비용 부담이 적어서'가 21%(166명)였다. '특성화된 학과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17%(134명)였다.

다만 전문대 진학에 대해서는 성적에 따라 생각이 달랐다. 수능 1~2등급 학생 중 84%, 3~4등급 학생 중에서는 54%, 5등급 학생 중 23%가 '전문대 진학을 고려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권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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