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두산그룹, 몸집 불리기 나섰다

올해 창업 110주년을 맞는 두산그룹이 올해 매출 13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해 전 계열사들에게 공격 경영을 주문하면서 대대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16일 두산그룹 내부자료에 따르면 두산은 14개 그룹 계열사 가운데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산업개발 등 핵심 계열사에 투자를 집중하고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명실공히 재계 10위 안으로 진입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기존 사업 확대 총력= 우선 두산그룹은 기존의 계열사의 체질 강화와 과감한 사업 확장으로 매출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전자, 주류, 식품 등 다양한 BG계열을 거느리고 있는 ㈜두산은 올해 성장사업군을 발굴, 강화하고 저수익 사업군에 대해서는 방향 전환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노린다. 2015년 수주 11조원,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목표로 내세운 두산중공업은 올해 발전분야에서 서비스 사업 분야와 틈새 시장 공략 등 신규시장 진출을 위한교두보를 확보할 방침이다. 두산중공업은 또 담수분야에서 RO(역삼투압방식)과 MED(다중효용 증발법) 사업 진출로 다양한 부문에서 사업 안정화를 꾀해 현재 50% 미만인 해외 수주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두산의 일원이 된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해외에서 인재확보와 인수.합병(M&A) 추진 등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구축에 주력할 예정이다. 두산산업개발은 민자사업, 주택사업 강화, 공공토목, 민간 건축을 재정비해 신뢰받는 건설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비전을 설정했다. 두산측은 "지난해 총수 일가 비리 사태로 그룹이 주춤했지만 창업 110주년인 올해야말로 주변의 부정적인 인식을 전환하고 거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완성 `임박'= 두산그룹이 올해 기존 사업의 확장과 더불어 가장중요하게 노리는 것이 대형 M&A를 통한 거대 중공업그룹으로 변신이다. 두산은 최근 적극적인 M&A 작업을 통해 한국중공업과 대우종기를 인수한 뒤 각각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로 개명해 중공업그룹으로 기반을 닦는데 성공했다는 주변의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두산은 중공업의 핵심 중에 하나인 건설 부문이 유독 취약해, 올해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완벽한 중공업그룹의 포트폴리오를 갖출 방침이다. 두산 고위임원은 "건설 부문에 두산산업개발이 있지만 국내 아파트 건설 등에 치중해 있고 해외 쪽은 수주가 거의 없어 두산중공업 등 해외 수주에 치중하는 계열사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임원은 "하지만 국제적 신인도가 높은 대우건설을 인수할 경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와 함께 해외 인프라사업을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올해 두산에게 대우건설 인수는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올해 과당경쟁으로 대우건설 인수 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걱정이 앞선다"면서 "하지만 결국 두산이 규모를 키워 재계 10위권에 안착하려면 대우건설 등 대형 M&A를 성사시켜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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