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홈쇼핑이 업계 최초로 타이완에 진출한다.
우리홈쇼핑과 타이완의 금융 지주 회사인 푸방(富邦)그룹은 17일 TV홈쇼핑 합작법인‘FMT(Fubon Multimedia Technology)’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FMT의 자본금은 160억원으로 우리홈쇼핑이 18억원을 투자해 11.1%의 지분을 소유, 72.25%의 지분을 갖고있는 푸방그룹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푸방그룹은 은행, 보험회사, 창업투자회사, 증권회사, 예술진흥재단 등 21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총자산 규모가 40조원에 달하는 타이완 최대의 금융지주회사다.
FMT는 오는 12월 시험 방송을 개시하고 내년 1월부터 본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1개 채널을 통해 타이완 전역의 400만 가구에 방송을 송출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채널을 3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국 첫 해인 2005년에 2,200억원, 2007년에는 9,000억원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측은 타이완의 홈쇼핑 주요 이용 고객이 30~50대 주부이고, 상품군별 매출 분포가 화장품, 의류, 잡화, 주방용품, 식품 순으로 국내 홈쇼핑 시장 환경과 유사한 점을 감안해 우리홈쇼핑 히트 상품은 물론,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은 국내 중소기업 상품을 적극 발굴해 판매할 계획이다.
정대종 우리홈쇼핑 사장은 이번 타이완시장 진출에 대해 “현재 타이완 홈쇼핑 시장은 ‘뚱썬(東森)’이란 회사가 독점하고 있지만 우리홈쇼핑의 홈쇼핑 방송 운영 노하우와 푸방그룹의 자금력이 접목되면 시장을 양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타이완은 중국과 달리 이미 홈쇼핑 산업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시장 진입이 쉽고, 홈쇼핑 산업이 초기 시장 형성 단계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