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기술로 승부한다] 삼성전자

차세대기술시장 석권 야심<br>IT·반도체등 4대 핵심사업에 역량 집중…2010년까지 세계 1위품목 26개로 확대

삼성전자가 개발하는 기술이나 제품에는 ‘세계 최초’ 또는 ‘세계 최고’란 수식어가 따라 붙는 경우가 많다. 기술력이 세계정상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이미 D램과 S램, 플레시메모리 등 반도체 분야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컬러모니터, 컬러TV 등 많은 분야에서 확고부동한 세계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초일류 기업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P램과 M램, F램 등 차세대 메모리와 모바일 중앙처리장치(CPU) 등 차세대 복합칩과 4세대 모바일 통신기기 및 컨버전스폰, 세계 표준 기술과 호환성 높은 디지털 기기 등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 정보통신, 반도체, 디지털미디어, 생활가전 등 4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회사의 역량을 집중, 현재 10개 수준인 세계 1위 품목을 오는 2010년까지 26개 안팎으로 늘린다는 비전을 세워두고 있다. 우선 반도체의 경우 3ㆍ4분기부터 D램에 90나노 공정을 도입한데 이어 월말까지 90나노 비중을 5% 이상으로 늘리고 300mm 웨이퍼 생산량도 현재 월 5만5,000장에서 올 연말까지 세계 최대 규모인 월 8만장으로 늘려 시장지배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90나노의 회로선 폭 공정을 적용하면 0.13미크론(130나노) 공정보다 생산량이 2배로 늘어나게 된다. 최근 들어 고유가와 불투명한 시장전망 등 악재가 겹침에 따라 나노 공정의 주도권 확보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여 이를 헤쳐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최근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는 대형 TV용 LCD에 적용할 차세대 면(面)광원을 세계최초로 공동 개발했다. 면광원은 LCD TV의 크기에 관계없이 하나의 램프를 LCD 패널의 후면에 배치, 원가를 약 20~30% 정도 절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개발한 32인치 면광원을 7세대 라인에 적용, 내년 2ㆍ4분기에 양산할 예정이며 40인치와 46인치 등의 대형 TV용 면광원도 곧 개발할 예정이다. 가전과 정보통신 부문에서도 지난 6월 TV 리모컨 하나로 TV와 연결되는 모든 영상 및 음향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애니넷’을 선보이면서 홈 네트워크 시대를 활짝 열었다. 이어 7월에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디지털TV 중심의 홈네트워크 솔루션인 ‘HXA’가 미국 가전협회로부터 표준규격으로 채택돼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았다. 이와 함께 기존 제품의 2배에 가까운 8,000대 1의 세계 최고수준의 명암비율을 갖춘 PDP TV를 출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4세대 이동통신 기술표준 논의를 위한 ‘삼성 4G 포럼 2004’를 직접 개최하는 등 이 분야의 기술개발 및 표준화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이미 4세대 이동통신에 대한 연구개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이미 220여개의 관련 특허를 확보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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