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류/“공격만이 살길이다” 영업망 강화(97 우리회사 경영전략)

◎OB맥주­저알코올 기능성 맥주 판매확대소주 위스키시장은 성장세가 계속되고 맥주부문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주류시장에서 각 업체들은 시장선점을 위해 치열한 판촉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예년보다 더 공격적이고 능동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예상되는 국내 전반적인 경기침체속에서도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성장을 이룩해내기위한 노력을 분주히 전개할 계획이다. 따라서 올해 주류시장은 전례없이 치열하고 뜨거운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맥주 3사를 비롯한 주요 업체들의 올해 경영전략을 살펴본다. OB맥주는 올해 시장점유 1위를 탈환한다는 목표로 맥주시장 활성화와 맥주총수요 증대 등을 위해 체계적이고 능동적인 영업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다. 올해 맥주시장이 지난해보다 약 3% 증가한 1억7천5백만상자(상자당 5백㎖×20병)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OB맥주는 이런 전략을 통해 판매량 8천만상자, 시장점유율 46%를 목표로 하고 있다. OB맥주는 우선 호조를 보이고 있는 OB라거의 판매추세를 가속화시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며 프리미엄맥주 카프리의 판매증대로 프리미엄맥주 확산과 이를 통한 맥주 전체시장의 볼륨확대에 주력해 나갈 것이다. 특히 OB라거 및 카프리의 판매상황을 분석해 가면서 시판시기를 결정, 신제품을 내놓고 지속적으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저칼로리 저알콜 등 기능성 맥주도 적절하게 시장에 소개할 방침이다. OB맥주는 중국을 전략 수출국으로 설정하고 러시아 등 구소련연방 국가에 대한 수출도 확대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 지난해보다 약 20% 늘어난 2천3백만달러의 실적을 올릴 것이다. ◎조선맥주­홍천공장 본격가동 물량공세 조선맥주는 올해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약 30% 늘어난 9천만상자(상자당 5백㎖×20병)에 총매출 1조5천억원으로 설정하고 시장점유율을 48%까지 끌어올리는 경영전략을 수립, 전개해 나갈 것이다. 지난 93년 시판한 하이트맥주가 주류시장서 돌풍을 일으켜 40여년만에 업계 정상을 정복했으며 이 여세를 몰아 올해는 총 4천억원을 들여 건설하고 있는 연산 50만㎘의 홍천공장을 오는 6월부터 본격 가동, 풍부한 물량공급을 해낼 것이다. 또 홍천공장 가동을 계기로 소비자의 욕구에 맞춘 신제품을 내면서 시장영역을 더욱 확대하며 고객중심의 마케팅으로 맥주업계 선두자리를 지켜 나갈 것이다.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위스키시장에서는 딤플 판매목표를 1백만상자(상자당 4.2ℓ), 조니워커는 50만상자로 각각 설정, 지난해대비 50% 이상의 신장을 계획하고 있다. 조선은 이를 통해 스탠더드급과 프리미엄급으로 구성된 위스키 전체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5% 이상을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다양한 판촉활동과 최상의 서비스로 승부를 걸어나갈 방침이다. ◎진로쿠어스­농·수·축협 등 거래선 다변화 진로쿠어스맥주는 지난해 획득한 ISO 9001 인증을 통해 확인된 품질관리시스템을 바탕으로 고객만족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면서 올해 약 5천만상자(상자당 1백㎖×20병), 9천5백여억원의 매출을 올려 맥주시장 점유율 26%를 달성할 계획이다. 진로쿠어스는 이를 위해 기존 거래선을 더욱 돈독히 관리하는 것과 함께 중·대형 도매장 중심의 유통력을 확보하고 농·수·축협 등 특수거래선 개척 등에 영업력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또 수도권에 치우친 카스맥주 시장을 지방으로까지 확대해 가고 소비음용률 확대를 위해 소매점 판촉활동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선보인 카스앤 락 등 새로운 형태의 체인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면서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카스클럽 등과 같은 지역특성에 알맞는 체인점을 확보, 차별화된 영업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1백% 비열처리 맥주」카스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차별화된 광고 및 홍보전략을 펼치면서 소비자의 욕구에 맞춘 맛과 패키지 형성에 전력을 쏟을 계획이다. ◎진로­마산에 수출용 소주공장 건설 진로는 올해 일류제품신화 창조, 해외시장 기반 구축 등의 경영목표를 설정하고 소주와 위스키제품의 세계화를 위한 작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면서 지난해보다 약 30% 늘어난 총 9천2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소주의 경우 98년 시장개방을 앞두고 우선 지난해 선보인 프리미엄 제품 「참나무통 맑은소주」의 경쟁력을 높여 국내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것은 물론 내년부터 국내 진입이 본격 예상되는 미국 일본 등의 외국제품에 적극 맞서나갈 것이다. 특히 지난해 10만평부지에 착공한 충북 괴산공장의 1단계설비를 올 하반기 완공, 공급부족을 겪고 있는 고급소주 「참나무통 맑은소주」의 물량을 확대하고 이르면 상반기중으로 프리미엄급 소주를 새로 개발해 선두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해 나가기로 했다. 진로는 이를 통해 소주부문서 5천30억원을 달성키로 했다. 위스키부문은 원액부족현상을 빚고 있는 「임페리얼 클래식」의 제품력을 유지, 확대하면서 기세를 꾸준히 이어나가고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칼튼힐」과 「로비듀」의 판촉을 강화, 3천11억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진로는 특히 마산에 수출용 소주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과 함께 기존 주력시장인 일본과 미국은 물론 새로운 해외 시장개척을 활발히 전개, 세계적인 주류 메이커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보해양조­수도권공략 2∼3개지점 신설 보해양조는 지난해 시판, 소주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벌꿀소주 「김삿갓」의 기세를 올해도 지속시켜 가면서 전국적인 주류메이커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보해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약 50%나 늘어난 1천2백억원에 달했는데 97년에도 공격적이고 효율적인 마케팅을 구사하면서 1천7백여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방소주사(전남)의 이미지를 탈피, 전국적인 주류메이커로서 소비자에게 보다 더 친밀하게 다가설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영업망 강화를 위해 조만간 수도권지역에 2∼3개의 지점을 새로 설치할 예정이며 영업인력도 신입사원을 중심으로 대폭 보강하고 있다. 현재 하루 2만상자(상자당 3백60㎖ ×24병)에 불과한 김삿갓의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배로 확대, 공급물량을 전국적으로 넓혀갈 방침이다. 보해는 특히 리큐어부문의 5년숙성 「매취순」의 시장을 가정으로까지 넓혀가는 한편 프리미엄급 위스키시장에도 진출, 종합 주류메이커로서의 위상을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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