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무상 병행증자 크게 늘어

◎“실권주 방지” 올 증자 32사중 10사나기업들이 유상증자시 발생되는 실권주 방지를 위해 무상증자를 병행실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유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공시한 기업 32개 가운데 무상증자를 병행실시하는 경우는 10개사로 전체의 3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총 유상증자 기업 1백45개사 중 23%인 34개사가 무상증자를 함께 실시했던 것과 비교해 볼때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또 2년전인 95년에는 1백48개 유상증자기업중 무상병행실시기업은 25개사로 16.89%에 불과했다. 지난 29일 쌍용제지는 구주 1주당 0.4059주의 비율로 배정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유상증자에 청약하는 주주들에게는 자산재평가 적립금을 재원으로 1주당 0.09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 올들어 유무상증자를 병행 실시한 기업은 새한종합금융, 현대종합금융, 한국수출포장, 농심, 에스원, 신성이엔지, 성안, 엔케이전선, 화신 등이다. 이처럼 유무상증자 병행실시가 부쩍 늘어난 것은 기업들이 유상증자를 실시할 경우 발생할지도 모르는 실권주식수를 줄이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주가약세로 유상증자의 메리트가 줄었기 때문에 보전해 주는 차원에서 무상증자를 보너스로 이용한 셈이다. 이와함께 기업들이 유상증자로 발생한 재평가적립금이나 자산재평가적립금을 주주들에게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무상증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병행증자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김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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