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가 조달시스템 이용해 아파트 관리업체 선정 가능

국가조달시스템 '나라장터' 1일 민간에 개방<br>입찰정보 등 실시간 공개에 유사 공사 가격비교도 가능<br>2016년 모든 기업으로 확대


앞으로 아파트 주민들도 국가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를 이용해 아파트 관리업체나 청소ㆍ경비업체 선정을 할 수 있게 된다.

조달청은 30일 공공 부문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나라장터'전자조달시스템을 1일부터 민간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올해 안에 아파트와 영농ㆍ영어조합법인에 개방하고 앞으로 이를 비영리단체와 중소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파트주민들은 나라장터를 통해 승강기 설치와 보수업체, 아파트 외벽 도장공사 시행업체 등도 선정할 수 있게 되며 200만원 이상 물품구매의 경우에도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한 뒤 물품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아파트의 경우 국민의 60% 이상이 거주하며 연간 징수ㆍ집행되는 관리비 규모가 10조원에 달하지만 공사ㆍ용역 입찰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조달청은 나라장터의 민간개방으로 아파트관리사무소의 각종 계약 등의 업무가 더 깨끗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아파트 관리비 비리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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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간 3,300억원에 달하는 정부보조금 지원사업을 집행하는 9,500여 영농ㆍ영어조합법인들도 나라장터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도록 해 사업 집행과정에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조달청은 내년에 비영리단체, 2015년에 중소기업, 2016년부터는 이용을 원하는 모든 기업에 나라장터를 개방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전자입찰뿐만 아니라 전자계약ㆍ대금지급 등 모든 조달과정을 나라장터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달청은 나라장터 민간개방으로 입찰과 낙찰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것을 비롯해 유사 용역ㆍ공사 등의 가격정보를 비교할 수 있게 되고 나라장터에 등록된 26만여 조달기업 간 경쟁이 이뤄져 민간 부문의 조달이 더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달청은 나라장터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나라장터 이용자 교육도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전국에 있는 11개 지방조달청에 교육장소를 마련해 가까운 지방조달청에서 편리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지방자치단체, 지역별 입주자대표단체 등과 서로 협력해 전국 순회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백명기 조달청 전자조달국장은 "나라장터에 축적된 물품ㆍ서비스 가격과 업체정보 등 공공데이터에 대한 민간 공유를 활발하게 추진해 조달시장의 투명화와 활성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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