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은 카스피해와 주변의 유전 개발 뿐 아니라 카자흐스탄 광물개발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카차흐스탄은 주기율표에 포함된 원소는 모두 매장돼 있다는 광물의 천국. 현지 정부가 경제성장을 위해 유전에 이어 광물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국내기업들도 유전개발을 통해 확보한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적극 호응하고 있는 것.
사크라마바스에서 1차 유전발견에 성공한 세림제지는 자원개발 포트폴리오를 안정화하는 차원에서 금광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카자흐 남부의 한 금광에 대한 현지 실사를 광업진흥공사와 함께 마친 세림제지는 생산을 위한 주변 여건이 확실해지면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카자흐스탄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최원유 세림제지 이사는 “카자흐스탄 남부와 키르키스탄 2곳에서 금광 개발을 모색 중” 이라며 “조만간 현지업체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림제지는 이를 위해 대우 출신의 중앙아시아 전문가를 영입해 지난해 말 카자흐스탄 지사를 알마티에 설치했다.
포스코도 특수강 생산에 필요한 몰리브덴의 현지 개발을 광업진흥공사와 공동으로 모색중이다. 매년 상당량의 크롬을 카자흐스탄에서 수입 중인 포스코는 몰리브덴의 직접 개발에 성공하면 향후 카자흐스탄 광물 개발을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은 매년 1,500만톤 이상의 철광석을 생산하고 있다.
브제노브스코예 우라늄 개발, 팔레오컨티넨트 동ㆍ금 개발을 추진하며 카자흐스탄 광물개발을 선도해온 광업진흥공사는 현대종합상사, LG상사, SK네트웍스 등 종합상사들과 공동으로 신규 사업개발을 추진 중이다. 김남원 광진공 알마티 사무소장은 “카자흐스탄은 원유 뿐 아니라 철광석, 금, 아연, 동, 우라늄 등의 매장량도 풍부하다” 며 “삼성물산이 대규모 동광 개발에 성공한 사례도 있어 종합상사들이 광물 개발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