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8월 22일] 소비자가 변해야 친환경 디자인 나온다

최근 친환경 디자인(eco-designㆍgreen-design)에 대해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시대적 조류에 따른 환경적 요인이 크지만 고유가 시대의 물가상승과 자원절약의 차원에서 자연스러운 관심도의 증가라고 말할 수 있다. 친환경 디자인이란 제품 구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최소화하거나 대체연료 사용 또는 재활용이나 자연분해가 가능하도록 제품을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친환경 디자인 제품은 갈수록 많이 출시되고 있다. 세탁 효율은 향상시키면서도 물 사용량과 전력 소비량은 이전 모델에 비해 각각 20%~30% 이상 감소시킨 세탁기와 최소 전력과 옥수수전분이 포함된 생분해성플라스틱을 이용한 노트북ㆍ휴대폰 같은 전자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특수한 소재와 특화된 설계를 적용해야 하는 만큼 가격적인 부분과 시장성 확보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과거 석탄을 주원료로 사용하던 시대에 석유가 발굴돼 사용되기까지 무수한 시행착오와 기계류의 설계방식을 바꿔야 하는 대대적 조정이 필요했다. 하지만 과거 에너지의 전환은 소비자보다는 공급자가 더욱 관심을 갖고 진행했기에 소비자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입장이었다면 현재 친환경 디자인에 관한 문제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할 현시대의 중요한 과제라고 본다. 물론 정책적 차원에서 친환경 디자인 제품을 장려하거나 생산업체에서 좀더 관심을 갖고 점차 모든 제품에 친환경 디자인을 적용 해야겠지만 결국 모든 판단은 소비자에게 있다고 본다. 아무리 친환경적이고 효율이 좋다고 해도 이를 받아들이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별다른 효용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면 하나의 트렌드로 끝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친환경 디자인의 제품이 완벽하지는 않다. 그렇지만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의견을 나누고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개선하고 발전시키면 향후 에너지 고갈이나 환경오염 문제 등에 대처할 수 있는 내구력을 미리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