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8ㆍ29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눈에 띄는 집값 상승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역에 따라 일부 급매물이 회수 되거나 매수 문의가 소폭 증가하는 모습은 포착되고 있으나 실제 거래로 연결되는 사례는 여전히 드문 편이다. 매도ㆍ매수 대기자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치열한 탐색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0.03% 떨어졌다. 신도시와 기타 수도권은 각각 0.02%, 0.04%씩 내렸다. 다만 정부 대책의 영향으로 하락폭은 둔화됐다. 서울에서는 ▦은평(-0.10%) ▦성북(-0.07%) ▦양천(-0.07%) ▦영등포(-0.07%) 등의 순으로 집값이 내렸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혜택에서 제외된 강남권에서는 재건축 예정 아파트를 중심으로 일부 급매물이 회수돼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강남은 0.05% 내렸지만 서초ㆍ송파는 모두 보합세를 보였다. 은평구는 불광동 북한산래미안, 북한산힐스테이트 등의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 값이 약세를 보였다. 성북구는 종암동 삼성래미안, 래미안종암2차 등이 250만~1,000만원 정도 떨어졌고 양천구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 조치가 연장되면서 일부 매물이 회수됐으나 거래가 이뤄지지는 않아 집값이 소폭 내렸다. 신도시는 ▦분당(-0.03%) ▦일산(-0.03%) ▦평촌(-0.01%) 등이 내렸다. 분당에서는 서현동 시범한양아파트의 일부 급매물이 회수됐으나 중대형 물건은 오히려 500만~1,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일산 역시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약세가 지속됐다. 수도권에서는 ▦성남(-0.17%) ▦용인(-0.10%) ▦과천(-0.08%) ▦광명(-0.08%) ▦안양(-0.07%) 등이 하락했다. 성남은 거래 부진 속에 급매물 가격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전세시장은 추석을 앞두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있어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전역에서 전반적인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