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열린우리당 의원과 박형준 한나라당 의원의 ‘게임외유’에 대한 국회 윤리위 제소 움직임을 두고 정치권내 논란이 일고 있다.
두 의원은 지난해 9월 스크린 경마 오락실 업주들의 모임인 한국전자게임사업자협회 비용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글로벌 게이밍 엑스포’에 다녀왔다. 이미경 당시 문광위원장 쪽도 “문광위 차원의 출장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는 두 사람이 문광위원장 공문을 받고 LA 게임쇼에 다녀왔다는 것과 다소 차이가 있다.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두 사람에 대한 국회 윤리위 제소 주장이 제기됐다. 이목희 열린우리당 기획위원장은 30일 라디오방송에 출연, “상임위 활동 차원도 아니었고 협회 돈으로 갔다”며 “국회 윤리위에 제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여야의 공격을 동시에 받으며 위기에 몰렸다. ‘바다이야기’ 의혹으로 수세에 몰렸던 열린우리당은 박 의원의 ‘게임 외유’ 등을 집중 거론하고 나섰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날 “야당이 상당히 공격했는데 오히려 박 의원이 후원금도 받고 외유도 하지 않았느냐”고 공격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도 “바다이야기와 상품권 관련해 거명되는 당 소속 인사들에 대한 한나라당 자체 감찰이 선행돼야 한다”며 박 의원을 겨냥, 자성론을 제기했다.
하지만 두 의원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박 의원측은 “이 전 문광위원장으로부터 받은 공문도 갖고 있는데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며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측도 “당의 조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