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동양] "데이콤 지분매각 확정안돼"

데이콤 2대주주인 동양그룹은 LG와의 데이콤 지분 인수 가계약설을 부인하면서 데이콤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비쳐 LG를 긴장시키고 있다.6일 귀국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데이콤 지분매각과 관련해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동양그룹 관계자는 『현재로선 LG에 판다는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상황이 동양그룹에 불리하게 전개되면 데이콤 지분을 그대로 보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LG측에 대해 어떠한 법적, 도의적 부담도 없다』며 LG와의 가계약설을 부인했다. 그동안 삼성의 데이콤 쟁탈전 기권으로 동양그룹의 데이콤 지분은 당연히 LG에 넘어갈 것으로 관측되어 왔으나 막상 동양이 이같은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LG와의 매각협상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충분히 받아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LG는 우호지분과 현대전자 지분을 합해 38%수준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동양 지분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데이콤지분을 그대로 보유할 지 매각할 지 여부는 결국 玄회장의 결단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玄회장이 상황을 충분히 파악한 다음주중에나 데이콤 지분에 대한 그룹 차원의 방침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와 동양의 데이콤 지분 양수도 협상은 다음주중에나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기 기자 KKIM@SED.CO.KR

관련기사



김형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