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청이 산하 볼링실업팀 소속 李지연선수(29)에게 재정난을 이유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가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를 따자 이를 번복하는 해프닝을 빚었다.남구청은 재정난을 들어 지난달 30일 경기도 분당에 사는 李선수에게 우편으로 「계약만료 및 퇴직금 청구통보서」를 발송했다가 李선수가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르고 볼링협회 등에서 항의하자 『없었던 일로 하겠다』며 계약해지를 번복했다.
그러나 李선수의 가족들은 『지난 86년부터 남구청에 소속돼 국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부산을 빛냈는데 일방적인 계약해지에 충격을 받았다』며 『남구청에서 더이상 선수생활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부산=류흥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