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9일 신규 등록한 모코코 등 5개사는 대부분의 종목이 등록 직후 공모 가격보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공모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백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곳들이어서 대박의 꿈을 꾸었던 투자자들에는 큰 충격이었다. 이 때문에 최근 공모 시장에 대한 평가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뒤섞여 있는 상황이다.
무선인터넷 다운로드 솔루션업체인 신지소프트는 공모가격이 9,000원이었지만 등록 일주일 뒤인 11월 5일에는 7,940원으로 하락, 공모가 대비 11.8%의 손실을 기록했다.
10월 공모시장의 관심주였던 휴대폰 부품업체 태양기전조차도 등록 직후 일주일 뒤에는 공모가 1만4,000원보다 1,150원(8.2%) 하락한 1만2,850원을 기록했다.
TFT-LCD 제조용 장비 업체인 케이이엔지와 휴대폰 솔루션 업체인 모코코도 등록 일주일 뒤 공모가 대비 22% 가량 밀렸다. 이밖에 디지털디바이스는 공모가격 2,800원에서 630원(22.5%) 하락했다.
반면 11월 19일 등록한 한서제약과 토비스는 등록 직후 초강세를 보이며 투자자에게 적지않은 수익을 안겨주었다. 특히 한서제약의 경우 코스닥시장의 전통 제조업체 재조명 분위기와 겹치면서 등록과 함께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투자자 사이에선 과거와 같이 공모 기업에 투자만 하면 수익을 큰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근거해 투자하면 손실을 볼 공산도 크다”며 “종목별로 선별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