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퍼시스 관계사 팀스, 종업원 지주사로 전환

조달시장 가로채는 무늬만 중기 논란 해소되나

사무용가구업계 1위업체 퍼시스의 관계사인 팀스가 종업원지주회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무늬만 중소기업이 편법으로 조달시장을 가로챈다는 중소가구업계의 비난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본지 1월6일자 18면 참조


팀스는 13일 최대주주인 손동창 퍼시스 회장의 개인 지분 및 가족, 그리고 계열사인 시디즈, 바로스, 일룸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32.52%(65만366주) 전량을 우리사주조합, 임직원, 가구관련단체 등에게 증여나 기부 등의 형식으로 처분하고 오는 3월말까지 종업원지주회사로 전환한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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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는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공공 조달시장에 참여할 수 없게 됐지만, 조달사업부를 인적분할한 팀스를 통해 조달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 이로 인해 중소 가구업체들은 팀스가 손 회장 일가 및 계열사 지분을 감안하면 사실상 계열사나 다름 없어 조달시장 참여를 금지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가구 관련 공공 조달시장 규모는 지난해 4,000억~5,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앞서 리바트도 조달시장 참여가 제한되면서 지난해 말 사내 조달가구부문을 분리해 쏘피체를 설립했다. 리바트는 쏘피체를 직원들이 100% 출자한 종업원 지주회사로 만들어 위장중기 논란을 피했다. 퍼시스와 팀스도 이와 유사한 방향으로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퍼시스는 오는 17일 이종태 사장이 나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팀스와 둘러싼 논란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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