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10년후 먹을거리 사업 탄력 붙었다

[삼성, 새만금에 그린에너지 단지]<br>송도-바이오등 이어 7대 신사업 부지<br>마스터플랜 완성 총 540만여평 달해


삼성이 전북 새만금 11.5㎢(350만평) 부지에 태양전지ㆍ연료전지 등 그린에너지 종합단지를 구축하기로 함에 따라 삼성이 미래 먹을거리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부지 마스터플랜의 윤곽이 드러났다. 또 신사업 공장 부지가 확정되면서 삼성의 미래 먹을거리 발굴을 위한 프로젝트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미래 신사업을 위해 확보해놓은 부지만 해도 새만금 외 평택 고덕지구 등 무려 540만여평에 이른다. 이는 삼성의 탕정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장(138만여평)에 버금가는 대규모 산업단지를 5개가량 조성할 수 있는 어머어마한 규모다. 삼성이 그리고 있는 신사업 부지 플랜을 보면 ▦그린에너지-새만금 ▦차세대 반도체-평택 고덕지구 ▦바이오제약-인천 송도 ▦발광다이오드(LED)-대구 성서 ▦의료기기-강원 홍천 ▦중대형 2차전지-울산 ▦차세대 디스플레이-탕정 LCD 2단지 등이다. 부지별 활용도를 보면 새만금은 풍력, 태양전지, 연료전지ㆍ바이오연료 등 그린에너지 단지로 꾸며진다. 생산시설 외에도 그린에너지 연구개발(R&D)센터 등을 넣는 등 생산ㆍ연구ㆍ제조 등이 한데 어우러지는 구조로 구축된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삼성중공업과 화학계열사 등이 주축이 되는 신사업이 이곳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차 단지 조성에만 7조6,000억원이 투자된다. 차세대 반도체 부지는 평택 고덕지구에 조성된다. 부지 면적은 395만㎡(120만평)로 총 2조4,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성과 기흥 등에 반도체 라인이 있지만 향후 미래 반도체 투자를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 삼성은 전자가 주축이 돼 이곳을 P램 등 차세대 반도제 라인으로 꾸밀 계획이다. 바이오제약 근거지는 인천 송도신도시로 낙점됐다. 삼성은 이곳에 우선 위탁생산시설을 짓고 점차적으로 규모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송도 삼성 바이오제약 공장 건설은 다음달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5대 신사업 가운데 하나인 LED는 대구 성서5차 산업단지에 둥지를 튼다. 삼성LED가 주축이 돼 시행하는 LED 신사업은 대구 공장 준공과 더불어 수직 계열화를 이뤄 이 지역을 삼성LED 메카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의료기기 사업은 강원도 홍천의 메디슨 공장이 핵심 역할을 한다. 삼성은 홍천 메디슨을 중심으로 의료기기 사업에 10년간 1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의료기기 생산시설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탕정 LCD 2단지가 유력시된다. 탕정 LCD 단지의 경우 1단지는 현재 공장이 가동되고 있지만 2단지는 여전히 공터로 남아 있다. LCD 1단지 라인과 연계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단지로 꾸밀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중대형 2차전지는 삼성SDI 울산 공장에 들어서는 등 삼성이 추진하는 신사업 부지가 거의 윤곽을 드러내게 됐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이건희 회장 복귀 이후 5대 신사업에 오는 2020년까지 23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 뒤 개별 사업별로 부지를 확보하는 등 사업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번 새만금 부지 양해각서(MOU) 체결로 삼성이 그리는 미래 신사업 부지가 거의 확보된 것이나 다름없어 앞으로 사업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며 "이 회장 복귀 이후 삼성의 신사업이 신속하게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