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내수침체와 고유가의 여파에도 불구,국제항공 여객은 작년 동기보다 1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1-6월 국제항공 운송실적은 여객이 1천422만4천명, 화물은 127만2천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7%, 2.9% 늘었다.
여객수송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중국 노선이 316만7천명으로 36.4% 늘어난 것을비롯해 대만(27.8%), 홍콩 노선(12.9%) 등 중화권 노선에서의 여행객이 크게 늘어한류열풍과 주5일 근무제 확대실시에 따른 연휴 수요 등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일본(7.7%), 미국(5.3%), 싱가포르 노선(4.2%) 등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인기있는 휴양지였던 태국 노선은 작년 말 동남아 지진해일 피해지역으로의 여행기피 현상으로 13.5% 감소, 대조를 보였다.
도시별 증가율은 상하이(64.4%), 베이징(19.8%), 타이베이(16.9%), 홍콩(12.4%)등을 오가는 노선이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여객 평균 탑승률은 71.1%로 작년 동기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
항공화물은 IT제품의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시장 축소, 미주행 IT제품의 수출부진으로 증가율이 기대에 못미쳤다.
중국(34.4%)과 일본쪽(1.3%)을 오가는 노선의 성장세에도 불구, 대만(-25.7%)이나 싱가포르(-14.3%), 태국(-3.5%), 홍콩(-3%)을 오가는 노선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국적항공사의 수송실적은 대한항공이 여객 553만8천명(11.3%), 화물 60만2천t(4.1%), 아시아나항공이 340만1천명(10.5%), 화물 26만7천t(5.9%)이었다.
건교부는 "국내 소비회복 및 주5일제 근무 정책, IT제품 수출증가 등으로 하반기에도 여객 및 화물 운송의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