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거대 석유기업인 유코스는 채권은행으로부터 16억 달러에 이르는 채무불이행(디폴트) 통보를 접수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유코스는 이날 자료를 통해 주거래은행인 메나테프가 자사를 둘러싼 정황들과 이들이 자사의 영업과 자산에 미칠 영향을 고려, 지난 6일자로 디폴트를 통보해왔다고 발표했다.
메나테프는 유코스에 16억 달러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디폴트 통보는 유코스에 즉각 채무를 변제하도록 촉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분석가들은 메나테프가 이 채권을 이용해 유코스의 파산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산할 경우 유코스의 자산 매각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할 수 있기때문이다.
앞서 소시에테 제네랄레 은행이 간사를 맡고 있는 서방 채권은행들은 지난달 유코스에 10억달러의 채무 변제를 촉구했지만 유코스는 당장 이를 지불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유코스는 러시아 정부에 34억달러의 세금을 환불해야할 위기에 처해있다.
(모스크바 AP.AFP.이타르타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