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IR] 롯데쇼핑, '옴니채널 서비스'로 쇼핑 혁신 이끈다

비중 커진 '옴니채널 쇼퍼' 겨냥… 스마트 쿠폰북 앱 등 다양한 시도

1년새 매출 800억 증가 큰 효과… 실적개선 전망에 주가도 반등세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롯데쇼핑은 모바일·인터넷·오프라인 매장 등 여러 유통 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옴니채널 서비스를 통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쇼핑(023530)이 '옴니채널(Omni Channel) 서비스'를 통해 장기 실적 성장성을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옴니채널이란 모바일·인터넷·오프라인 매장 등 여러 유통 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서비스다. 최근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채널을 넘나들며 쇼핑하는 패턴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옴니채널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장 전문가들 롯데쇼핑의 선제적 대응이 궁극적으로 장기 성장성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주가는 지난 7월22일 28만4,000원으로 장중 52주 신저가를 찍은 이후 반등을 시작해 지난 12일 32만6,000원까지 올라왔다.

지난 2·4분기 '세월호 사태'의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영향으로 주가가 부진했지만,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서서히 반등할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옴니채널 서비스다.


롯데쇼핑은 백화점·아웃렛 등 오프라인 매장과 더불어 인터넷몰이나 모바일을 함께 이용하는 '옴니채널 쇼퍼(Omni Channel Shopper)'를 미래의 핵심 고객으로 보고 있다. 최근 롯데백화점이 자체 분석한 결과 전체 이용 고객 중 절반이 넘는 55%가 백화점·아울렛과 같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모바일을 동시에 이용하는 옴니채널 쇼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매장만 이용하는 전통적인 쇼핑패턴을 보인 고객은 4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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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옴니채널 쇼퍼의 비중과 구매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쇼핑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지난해 8월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혁신적인 쇼핑환경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기획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부터 옴니채널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우선 지난 4월부터 지류 직접 우편(DM)을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 쿠폰북'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앱을 다운로드 받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각종 행사 정보 및 사은행사 내용, 이벤트 등을 언제 어디에서나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지류 DM에 동봉되는 할인쿠폰 등은 분실 시 재발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스마트 쿠폰북을 활용하면 분실 염려 없이 활용할 수 있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스마트 쿠폰북은 출시 4개월 만에 다운로드 수가 80만건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옴니채널 서비스의 효과는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지난 1년간 스마트 쿠폰북, 위치기반 정보제공 서비스 등 옴니채널 서비스를 도입해 총 30만명의 매장방문을 이끌어 냈고, 매출이 약 8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획기적인 옴니채널 서비스를 도입해 쇼핑환경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도 옴니채널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소공동 롯데정책본부 대회의실에서는 롯데백화점, 마트 등 19개 계열사의 대표가 모여 '옴니채널 추진 운영위원회' 첫 회의를 진행했다. 롯데의 옴니채널 전략은 백화점, 마트, 편의점, 홈쇼핑 등 롯데의 모든 유통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소비자가 마치 하나의 매장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출근 중 롯데마트의 모바일 쇼핑몰에서 구매한 물건을 퇴근길에 집에서 가장 가까운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가져가는 식이다. 롯데그룹은 올 연말까지 '롯데 통합 회원제'를 출범하고 내년 초에 관련 연구센터인 '롯데 이노베이션 랩'을 설립해 시스템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하반기 롯데쇼핑의 실적도 상반기보다는 긍정적이다. 박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이 7, 8월에 어느 정도 회복해 3·4분기 실적이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며 "마트는 여전히 휴무일 규제로 실적이 예상보다 나쁠 수 있지만, 백화점과 카드는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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