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 세계경제포럼 추진 남북정상회담 무산

스위스 다보스에 있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WEF)이 오는 2월2일까지 계속되는 총회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동시에 초청,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것으로 드러났다.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WEF의 크라우제 슈밥 회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다보스총회에 金대통령과 金국방위원장이 함께 참석, 역사적인 남북정상간 회담을 갖는 아이디어를 내고 지난해 실무작업에 착수했으나 성사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 95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과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의 만남을 성사시켰던 슈밥 회장은 올 다보스회의의 최대 이벤트로 이같은 남북정상회담을 구상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셈이다. 이와 관련, 전경련 관계자는 『金위원장의 자녀가 스위스에서 공부한 적이 있어 스위스를 두 정상이 만나기에 좋은 장소로 판단, 추진했던 것으로 안다』며 『북한측이 응하면 金대통령도 다보스를 방문, 분단 후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재계에서 그런 구상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에서는 아무런 논의도 없었으며 실제 성사되기도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손동영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