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찬호 첫승 '20승신호탄'

7이닝 무실점 호투…셰필드 첫승 축포 '출발이 좋다.' LA 다저스의 박찬호(28)가 시즌 20승을 향한 첫 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박찬호는 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01시즌 내셔널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 투구를 선보이며 신임 짐 트레이시 감독에게 첫 승을 안겼다. 투구수는 97개였고 최구 구속은 152㎞. 이날 다저스는 6회 터진 '찬호 도우미' 게리 셰필드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1_0으로 승리했다. 박찬호는 올 시즌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함으로써 지난 해 9월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1_0승) 이후 4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며 무실점 행진을 32이닝으로 늘렸다. 또한 밀워키전 4연승을 이어갔다. 관련기사 125년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동양인으로 이날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첫 경기에 대한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위력적인 피칭을 뽐냈다. 특히 2번 휴스턴, 3번 젠킨스, 5번 버니츠 등 3명의 좌타자들을 상대로 삼진을 5개 뽑아내는 반면 안타는 1개만 허용, 좌타자 콤플렉스를 떨쳐버린 모습이었다. 이와 함께 높은 공으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끈 뒤 떨어지는 커브로 범타를 유도, 바뀐 스트라이크 존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도 보였다. 약점으로 지적돼 온 볼넷도 2개(몸에 맞는 볼 1개)로 줄였다. 1회 세 타자를 간단히 삼자범퇴 시키며 산뜻한 출발을 보인 박찬호는 2회 1사후 5번 버니츠와 6번 해먼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에르난데스와 블랑코를 내야땅볼과 내야플라이로 처리하며 침착히 이닝을 마쳤다. 박찬호의 피칭은 중반부터 더욱 빛났다. 3회 휴스턴을 상대로 첫 삼진을 뽑아낸 잡아낸 박찬호는 5, 6회 삼진 두 개씩을 기록하는 등 매회 삼진을 솎아내며 7회까지 큰 위기 없이 밀워키 타선을 막아냈다. 박찬호는 7회말 공격 때 대타 보카치카로 교체됐다. 박찬호는 8일 오전 11시 10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홈 경기)에 두 번째 등판한다. /로스엔젤레스=장윤호 특파원 changyh@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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