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지금까지는 정부 예산으로 실시되는 지역사업이 기업에 대한 직접지원에 편중되어 있었으나 앞으로는 산업인프라구축에 무게를 둘 계획이다.15일 오후 정덕구(鄭德龜) 산업자원부 장관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수출·외자유치·지역산업 활성화방안 등 산자부 업무를 보고하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鄭장관은 최근 지방자치 단체들이 지역산업 육성계획을 앞다퉈 마련하고 예산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부산을 비롯한 5개 지자체의 사업규모가 총 2조417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총 1조4,604억원의 국비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鄭장관은 『정부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사업을 적극 지원해야 하나 중장기 재정여건도 감안해야 한다』며 『산자부는 지역특화 산업으로서 성장 가능성을 신중하게 검토한 뒤 국가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우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현재 예산지원을 요청한 지자체의 사업 중 부산 신발산업, 광주 빛관련 첨단산업, 군장수출자유지역 등 3개 사업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기획예산처와의 협의에 착수했다.
경남 기계테크노벨트사업은 산업연구원(KIET)의 용역결과에 따라 최종 지원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 전북도 니트산업센터, 울산 공업박물관 등 2개 사업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해당 지자체에 요구한 뒤 지원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하기로 했다.
산자부는 그러나 앞으로 지역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은 개별기업들에 대한 직접지원 위주에서 탈피해 지역 특화산업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예산지원도 지자체가 부담하는 규모와 균형을 맞추는 선에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鄭장관은 설명했다.
한편 산자부는 부산 신발산업 및 광주 첨단산업 육성사업에 2003년까지 각각 1,010억원, 2,120억원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석기자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