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버블세븐 경매 낙찰률 대부분 크게 올라

평균 25%P 급등… "투자심리 살아나나" 조심스런 분석도

최근 강남, 용인 등 버블세븐 지역 경매시장에 입찰자들이 몰리면서 낙찰율도 크게 오르고 있다. 버블세븐 지역 가운데 부동산 경기 침체가 가장 심했던 용인 지역 전경.


지난 15일 감정가 23억 원에 처음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입찰에 부쳐진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용 160.3㎡는 2명이 입찰을 신청해 감정가를 넘긴 23억5,100만 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 102.2%. 같은 단지 같은 면적의 다른 아파트가 2~3개월 전만 해도 감정가의 85% 수준에 낙찰된 것에 비춰보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20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경매 시장에서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낙찰률이 대부분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아진 전세가격이 '레버리지' 효과를 발휘해 본격적으로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평가도 나오고 있다. 지지옥션이 이달 15일까지 경매시장 결과를 분석한 결과 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용인, 평촌 등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평균 낙찰률이 전월 19.55%에서 이달 들어 44.8%로 약 25% 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곳은 서초구다. 서초구는 지난 달에는 24.4%의 낙찰률을 보였으나 이달 들어 57.9%로 무려 33.5% 포인트나 낙찰률이 증가했다. 용인ㆍ송파ㆍ평촌의 낙찰률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용인이 28.3%포인트, 송파가 28.2% 포인트, 평촌이 15% 포인트 낙찰률이 상승했다. 반면 분당과 목동은 소폭 하락했다. 2~3회 유찰은 기본이던 용인 지역 경매 시장 분위기 역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10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경매에서는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상현마을 성우5차 아파트 전용 138.9㎡(감정가 4억5,000만원)는 1회 유찰 뒤 열린 2차 경매에서 무려 15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은 수도권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경매 정보업계의 분석이다.. 지지옥션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이달 15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가운데 총 835건이 경매에 올라와 이 중 388건이 매각되어 낙찰률은 46.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9월 47.6%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수도권 경매시장에서 아파트 거래량이 상당히 늘어가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낙찰가율(%) : 감정가대비 낙찰가의 비율
낙찰률(%) : 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의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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