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분양가 100억원' 초호화 크루저 온다

내년 봄 잇따라 기항…2인실, 13박 14일 1인당 715만∼1천40만원

세계적인 초호화 크루즈 선박들이 내년에 잇따라 한국에 온다. 11일 선박여행 대행업체인 크루저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내년 4월29일부터 5월1일까지 부산항에 세계 최초의 콘도미니엄 크루저 `더 월드(The World)'가 기항하고, 5월2-3일 이틀은 제주항에 머물 예정이다. 또 세계 최대의 크루즈사인 실버시 크루즈(Silversea Cruises)의 `실버 섀도우(Silver Shadow)'가 내년 5월16일과 24일 각각 부산에 기항한다. 이른바 `6성급' 크루저들의 한국 나들이다. 모든 객실이 스위트룸인 `더 월드'는 가장 낮은 분양가가 20억원이고, 최고는 100억원을 웃돈다. '팝의 여왕' 마돈나가 `더 월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등 세계 명사와 부호들이 입주자들이다. 한국 국적으로는 미국에 살고 있는 한 부부가 분양을 받아 연중6개월 이상 세계일주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크루저 형식을 탈피해 `트래블링 홈(Traveling Home)'개념을 적용한것이 `더 월드'다. 장기 분양해 사용하는 아파트형 객실과 여객용 객실로 구분된 `더 월드'는 분양을 받더라도 연간 유지 및 보수를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1억원을 웃돈다. 2002년에 취역한 바하마 선적의 `더 월드'는 4만3천524t에 전장이 196.3m, 전폭은 29.8m이고, 198개의 객실에 승무원과 승객수가 각각 320명이다. 최대 속도는18.5노트. 이에 비해 실버 섀도우는 비교적 잘 알려진 배. 바하마 선적으로 2만8천800t에 전장 182m, 전폭 24.8m, 운항 속도는 21노트, 승객 수는 282명이다. 실버 섀도우는 부산에 기항할 때 일부 매체와 VIP 고객들을 탑승시켜 선내 칵테일 파티를 열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약 130명이 실버 섀도우를 한번 이상 탑승했다. 세계적으로 크루즈 선박은 약 350척에 달하고, 한해 수익 규모는 23조, 연간 이용객은 1천300만명이다. 크루저인터내셔널은 `더 월드'의 일본 도쿄-부산 구간 13박14일 일정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도쿄-하코다테-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일본 삿포로-부산을 거치는 일정으로 2인실 사용시 등급에 따라 1인당 715만∼1천40만원짜리가 있다. 내년 5월6일 홍콩을 떠나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부산, 일본 고베 등을 거쳐 도쿄로 들어오는 `실버 섀도우' 상품도 예약을 받는다.☎77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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