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株 외인 매도에 지수보다 더 하락

은행주들이 지난 3월 중순 이후 외국인의 보유 비중 축소가 진행되며 지수 하락폭 이상으로 떨어지고 있다. 올들어 외국인들은 종합주가지수가 1,000을 돌파한 지난 3월 초까지 은행주들을대거 사들였으나 이후 지수가 조정을 받자 은행주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비중축소 과정에서 은행업종의 주가 하락폭이 지수 하락률을 웃돌고있어 향후 은행주의 주가 흐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오후 1시56분 현재 국민은행의 주가는 4만2천원으로 연중고점(3월14일 4만9천300원) 대비 14% 하락했고 신한금융지주 역시 2만4천250원으로 연중고점(2월28일2만9천750원)에서 18.3% 떨어졌다. 현재 2만4천800원에 거래되고 있는 하나은행도 연중고점(3월11일 2만9천50원)에비해 16% 빠졌으며 9천10원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도 16% 하락했다. 국민.신한금융.우리금융.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주들이 모두 14∼18% 하락해 같은 기간 10%를 넘지 않는 지수하락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떨어졌다. 이들 은행 주가는 외국인 보유 비중 변동과 같은 흐름을 보였는데 우리금융을제외하고 국민은행, 신한금융, 하나은행 등은 올들어 지난 3월초까지 외국인 보유비중이 증가했다가 이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다만 아직까지 외국인 보유비중이 연초보다는 높은 수준이어서 본격적인 보유비중 축소가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다소 이르다. 지난 10일 현재 국민은행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78.16%, 하나은행은 72.66%, 신한금융은 63.40%, 우리금융은 12.33% 등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들이 국내 은행주를 매도하고 있는 직접적 배경은 1.4분기 실적 발표 결과 기대했던 이익 개선이 나타나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신한금융지주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올렸으나 순이자마진(NIM)과 비이자 수입의 축소, 증가하는 비용을 충당금의 큰폭 감소 및 특별손실의 미발생으로 상쇄했다는 점 등에서 국민은행과 유사하다"고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는 한국 은행들의 어려워진 영업환경과 부족한 영업력 회복을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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