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도쿄증시] 외국인 투자 본격화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털어버리고 급등하는 도쿄(東京) 증시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도쿄 증시는 올 1.4분기 일본의 놀라운 경제성장률과 엔화 가치의 가파른 하락에 힘입어 20개월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경제 전문가들은 이제 예전의 전망치를 수정하고 있으며 일부는 일본에서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 2대 경제대국인 일본은 올 1.4분기 1.9%의 왕성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18개월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이 수치가 다소 과장됐다고 경고하지만 이는 일본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희망감을 일깨우고 있다. 특히 일본은행은 엔화 가치 하락을 유도하고 수출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2주간 수십억달러나 투입, 주가 급등을 부추겼다. 이에 따라 닛케이(日經) 주가지수는 22일 전날보다 38.77포인트나 뛰어오른 1만7천777.62를 기록, 지난 97년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홍콩상하이(HSBC)증권 일본지사 전략가인 개리 에반스는 "우리는 일본의 주가전망에 대해 아주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영국계 투자은행인 홍콩상하이 은행은 전세계 주식에서 일본 주식에 대한 분산매입 권고 비중을 12.9%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 에반스는 "HSBC는 닛케이 주가지수가 올해 1만9천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쿄 주가를 돌려놓은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라면서 "일본 국내 투자자들은 상승국면 동반 타이밍을 거의 놓쳤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닛케이 지수가 밀리는 순간 일본 국내 투자자들은 주식 매입 대열에 재빨리 합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투자은행인 메릴린치도 고객들에게 일본 주식 매입권고 비중을 기존의 11.6%에서 13.7%로 상향조정하는 등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메릴린치 도쿄 지점 전략가인 게이코 곤도는 하이테크와 정보통신 관련 회사 등내수 관련 주식과 수출업종들이 상승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곤도는 "일본 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지만 아직 강력한 회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메릴린치도 HSBC와 같이 닛케이 주가지수가 올 연말까지 1만9천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쿄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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