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긴축쇼크' 금융시장 강타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중국의 성장속도를 강하게 제어할 필요가 있다는 의 지를 표명한 데 이어 전격적으로 모든 중국은행의 대출을 중단하도록 지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식ㆍ채권ㆍ외환 등 주요 금융시장이 일제히 크게휘청거렸다. 또 미국을 비롯해 유럽ㆍ아시아 등 전세계 주식시장이 동반 급락했으며 금 ㆍ구리 등 주요 상품가격이 폭락하는 등 국제 금융 및 상품시장도 요동을쳤다. 29일 서울증시에서는 이 여파로 개장과 동시에 외국인투자가들이 주식매도 에 대거 나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26.42포인트 하락한 875.41포인트로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원ㆍ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4원30전(1.24%)이나 급등한 1,170원70전으로 마감해 한달 만에 최고수준에 달했다. 특히 외국인투자가 들은 하루 동안 6,53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서울증시를 이탈하는 조짐마저 보였다. 이날 타이완증시는 전일보다 172.54포인트 내린 6,402.21포인트(오후2시30분 현재)를 기록했으며 홍콩시장의 H지수(홍콩 상장 중국기업)도 전일 대 비 5% 이상 하락하는 등 아시아 주변국 주식시장 역시 ‘차이나리스크’가 부각되며 패닉상태에 빠졌다. 이에 앞서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28일(현지시간) 중국 원자재 수요급 감 우려에 원자재 관련주들이 급락하며 전날보다 135.56포인트(1.29%) 떨어진 1만342.60포인트를 기록했고 나스닥은 42.99포인트(2.12%) 하락한 1,989.54로 밀리며 다시 2,000포인트가 무너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이 긴축정책을 선택할 경우 세계경기 하강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크게 작용하는 모습”이라며 “특히 한 국은 중국의 성장속도가 떨어질 경우 가장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을 곳이라 는 점이 크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또 “미국의 금리 조기인상 가능성, 이라크 전황 불투명성 가중 등도 금융시장 전반에 위기감을 확대시켰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계 상품시장에서는 중국의 국제원자재 수요감소에 대한 우려로 국제 금값이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전날보다 온스당 12.72달러 하락한 385.46달러를 기록, 지난해 11월7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구리 선물가격은 5% 하락하며 톤당 2,582달러로 떨어졌고 니켈과 알루미늄 가격도 각각 6.6%와 4%나 폭락했다. 유가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전일보다 배럴당 45센트 오른 33.18달러를 기록하며 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이학인기자 leejk@sed.co.kr ,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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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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