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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청년백수'의 꼬리표를 떼는 데 성공한 신동길(31)씨는 사실 불과 2년 전만 해도 구직시장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며 취업을 포기할까 생각했다. 하지만 2011년 3월 대한상공회의소 충남인력개발원에 입학하면서부터 그의 인생이 달라졌다. 신씨는 인력개발원이 제공하는 맞춤형 현장교육을 통해 유비쿼터스제어 분야의 고급인력으로 거듭났고 지난해 12월 정보통신설비 전문업체인 '대신네트웍스'에 당당히 입사했다. 신씨는 지난달 처음 받은 월급으로 한아름 장만한 선물을 들고는 "가족과 친지들 앞에 떳떳하게 설 수 있게 해준 대한상의 인력개발원에 감사한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원이 구직자들의 취업 양성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현장 위주의 살아 있는 직업교육을 통해 구직자는 물론 구인기업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12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11개월간 대한상의 산하 전국 8개 인력개발원을 통해 취업시킨 인원만 2,022명에 달한다. 이에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었던 2008~2011년 사이에도 9,651명의 구직자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줬다. 대한상의 인력개발원은 1995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뒤 올해로 18년째 100%에 육박하는 취업률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높은 취업률의 비결은 철저한 현장중심 교육에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의 인력수요를 철저히 분석하고 현장중심의 기술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구인기업과 구직자 간의 '미스매치'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최신장비를 도입해 수료생의 기업 현장 적응력을 높여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인재를 배출하는 것도 또 다른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구직자를 위한 현장중심의 직업교육은 올해도 계속 이어진다. 대한상의 인력개발원은 오는 28일까지 기계ㆍ전기ㆍ전자 등 30개 분야에서 3,100명의 신입교육생을 모집한다. 대상은 만 15세 이상 실업자이며 입학생에게는 ▲교육비 전액 무료 ▲기숙사 및 식비 무료 ▲훈련수당 및 교통비 지급 ▲국가기술자격증 취득 지원 ▲군 입영 연기 ▲취업알선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대한상의(1588-0603)나 지역별 인력개발원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