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물가 두달째 동반상승
유가급등영향 전월比 각 0.6%·2.8% 올라
원유 등 원자재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 9월 중 수출입 물가가 2개월째 동반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9월 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원화를 기준으로 한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8월보다 각각 0.6%, 2.8% 올랐다. 수출입물가는 5월 이후 2개월 동반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7월에는 환율과 원유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로 반전됐다가 8월 들어 국제유가 급등으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5월 0.4%, 2.5%, 6월 0.3%, 1.9% 각각 올랐던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7월에 0.5%, 1.1% 떨어졌다가 8월에 다시 0.4%와 0.6% 상승했다.
한은은 『수출물가가 상승한 것은 반도체 D램 수출가격 하락세와 경쟁심화로 영상음향통신장비와 금속 1차제품이 하락했으나 석유화학제품과 섬유, 일반기계장비 가격이 오른데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물가를 업종별로 보면 공산품과 광산품이 전월보다 각각 0.7%와 0.1% 상승한 반면 농림수산품은 2.2% 하락했다.
수입물가의 경우 원유가격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증산발표에도 불구하고 원유수급에 대한 불안감과 난방유 재고 불충분 등으로 크게 오른데다 비철금속가격도 재고감소 지속으로 대폭 상승해 원자재는 3.3% 올랐다.
이와 함께 자본재는 원·마르크화 환율이 하락하면서 정밀기기가 내림세를 보인반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전기전자기기와 운송장비가 올라 전체적으로는 전월과 같았다. 또 소비재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등유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수입과일 가격이 동남아시아 생산감소로 상승한 데 영향을 받아 3.0% 올랐다.
온종훈기자
입력시간 2000/10/0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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