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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원작 만화 38년 만에 '불티'

허영만 화백의 만화 '각시탈'이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38년 만에 다시 불티나게 팔고 있다.

출판사 거북이북스는 5일 지난해 8월 복원 출간한 '각시탈'이 지난달까지 1만부 가량 팔렸다고 밝혔다.


1974년 나온 '각시탈'은 일제 강점기 신출귀몰한 태껸 기술로 일본 제국주의자들을 응징하는 청년 '이강토'의 활약을 다룬 항일 만화의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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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북스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함께 '한국만화 걸작선' 시리즈의 하나로 1976년부터 월간지 '우등생'에 연재됐던 '각시탈' 중 1~7화를 편집해 지난해 단권으로 복간해냈다.

'각시탈'은 1970년대 출간 직후 흥미진진한 전개와 통쾌한 액션으로 돌풍을 일으켰으나 1980년대 초반 도서 심의에 따라 강제 폐간되는 불운을 맞았다.

'각시탈'은 지난해 복간 직후에는 판매량이 미미했으나 지난 5~6월 KBS 드라마로 방송되면서 한달 만에 4번째 인쇄에 돌입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허 화백은 "'각시탈'은 일제에 대항하는 우리 민족의 얘기인 동시에 당시 엉터리 사회구조에 한방을 날리는 만화였다"며 "추억 속에 묻어둔 옛 애인을 다시 만나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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