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행원을 채용할 때 국가관을 주요 기준으로 삼기로 하고, 이를 위해 국사와 국어, 한자 능력이 우수한 사람에게 가점을 주기로 했다. 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비해 직군별 채용 절차를 개선하고, 장애인 고용비율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13일 올바른 국가관을 가진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올해 채용부터 국사와 국어능력의 검증이 가능한 자격증을 취득한 지원자에 대해 가점을 부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업무영역이 국내에서 아시아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 한자 능력에 대해서도 가점을 주기로 했다. 국사와 국어, 한자 능력에 대해 가점을 주는 것은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우리은행은 또 올해부터 채용 공고내용에 학력과 연령, 신체조건상 자격요건을 폐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0.7% 수준인 장애인 고용비율을 의무 고용비율인 2.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는 3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감안해 채용 절차도 직군별로 세분화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영업전문 직군인 개인금융과 기업금융 직군은 인터넷 공개채용 뒤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합숙면접, 임원면접 등을 거치게 되며, 기존 비정규직이던 개인금융서비스 직군은 인터넷 공개채용 뒤 서류전형과 1차 인적성 면접, 2차 면접 절차를 통해 고객응대와 판매 능력을 측정한다. 투자금융직군과 경영지원직군은 해외 경영학석사(MBA)와 국내 석ㆍ학사로 지원자격을 제한하고 채용 절차에 인턴십 과정이 포함된다.
한편 지난해 728명을 신규 채용한 우리은행은 올 하반기 개인금융ㆍ기업금융ㆍ투자금융ㆍ경영지원직군에 200~300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개인금융서비스직군은 정규직화에 따른 출산과 육아휴직 사용 증가에 대비해 700명을 뽑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