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부대가 파병 중인 이라크 북부 아르빌 주변 3개주에 모두 5천여만발의 지뢰가 매설되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황진하(黃震夏.한나라당) 의원은 4일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지뢰제거연구소 김기호 소장에 따르면 아르빌 주변 3개주(아르빌, 도흐, 술레마니야)에는 비금속 대인지뢰 10종, 금속 대인지뢰 5종, 비금속 대전차지뢰 3종 등 총 21종의 지뢰 5천여만발이 매설되어 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 지뢰들은 지난 88년 쿠르드족이 독립을 요구하며 이란을 도운 데대해 후세인이 대량 살포한 것"이라며 "매년 수십명의 피해자가 속출하는 등 지뢰제거 작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정부는 이라크 전후복구를 위한 불발탄 및 지뢰제거 예산으로 총 6억6천243만원을 책정했다고 황 의원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우리 군은 지뢰제거를 위해 `밀레니엄 도브'(MCV-DOVE)로 불리는 한국형 다용도 지뢰제거차량 투입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