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클릭 핫 이슈] 하락요인 내성 높아져 변곡점 찾는 노력 필요

지난 2개월 동안 전세계 증시는 극도의 침체 상황을 보였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 동안 어렵게 지켜오던 수급균형이 붕괴되었고, 급등한 상태에 있는 거의 모든 자산가격의 신뢰성 문제가 대두되었다. 즉 공포심리 그 자체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합리적 가격산정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확인된 것은 하락추세로 전환되었다는 점 뿐 인데도, 주가는 이미 경기 저점 수준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적용될 정도로 하락 폭이 큰 상황이다. 이렇게 주가 반응이 민감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투자 환경이 그 동안 경험해 보지 못할 정도로 취약한 것에 기인한다.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는 투자가나 소비자 모두를 부채 구조로 내몰았고, 국제질서는 거의 무정부 상태로 보일 정도로 국가간 배타적 국익 추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투자가들의 시야는 미래의 기업이익보다는 당장의 현찰을 선호하는 미래의 상실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부터 다음달 초까지는 시장은 새로운 정중동(精中動)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미 현재 주가에는 기존의 악재들이 상당히 녹아있는 상태에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안정과 중국의 부분적인 경기 연착륙이 확인되고 있다. 또한, 6월 상반기 2차 하락의 빌미가 되었던 정보기술(IT) 산업의 하반기 모멘텀 둔화도 시장 참여자들은 상당히 인지하고 대응한 상태로 판단된다. 특히, 소비와 물가가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달말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상돼 있어 금리인상 속도와 수준에 대한 최종 대응을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이다. 또 이달말에는 이라크 민정이양도 예정돼 있다. 결국 이번주에는 기존 악재는 희석되면서 새로운 변화가 임박한 과도기가 될 전망이지만, 급락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투자가들은 여전히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그 동안 하락요인에 대한 내성이 조금씩 높아지면서 현수준에서의 지수 안정성도 미약하나마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중장기적 안목에서 장기투자가의 경우에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안정주를, 모멘텀 투자가는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변곡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물론 여전히 보수적인 분할매매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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