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올 소비 트렌드 키워드 'B·R·E·A·K'

과시소비·회춘·B급 문화

유통업계 화두로 떠오를 듯


롯데백화점은 올해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B·R·E·A·K'를 제시했다고 2일 밝혔다. 'B·R·E·A·K'는 스트레스 해소형 과시소비(Burn-out)를 비롯해 회춘(Rejuvenation), 미식가 전성시대(Epicure), 대체형 소비(Alternative consumption), 키치(B급)문화와 초(超)니치상품 등장(Kitsch&Niche) 등의 앞글자를 딴 말이다.


스트레스 해소형 과시소비(B)는 장기 불황과 치열한 경쟁에 지친 현대인들이 공격적인 소비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말로 롯데백화점은 자동차, 해외 명품, 고가 가전 등 자기 과시형 상품 수요가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늘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회춘(R)은 연령대와 무관하게 젊어지고 싶은 욕구가 소비에 반영되는 트렌드를 의미하는 것으로, 롯데백화점의 영패션 상품군 매출 가운데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33.0%에서 지난해 42.4%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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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성 트렌디 캐주얼 상품군의 40대 이상 고객 비중도 43.5%에 달했다. 미식가 전성시대(E)는 몸에 좋고 맛도 있는 1석2조의 음식상품에 몰리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롯데백화점 고급 디저트 브랜드인 '모치크림 카페'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28%, '폴 바셋'은 91% 늘어나 좋은 음식을 먹는 것 이상으로 맛있는 음식을 쫓아다니는 현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체형 소비(A)는 프리미엄 패딩을 대체하는 중저가 패딩 수요가 늘고 일본 원전 여파로 수산물 소비는 감소한 데 반해 축산물 소비가 증가하는 등 지나치게 가격이 높거나 특정 이유로 소비자가 대체상품을 선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 밖에 지난해 동대문 등에서 출발한 스트리트 패션의 유행이 계속되고 영역을 세분화해 새로운 카테고리의 상품들이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키치문화와 초니치 상품 등장(K)도 올 유통업계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롯데백화점은 내다봤다.

송정호 롯데백화점 MD전략담당 이사는 "지난해 양질의 상품과 더불어 고품격 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두드러졌다면 새해에는 여가나 쇼핑에 대한 소비자들의 과감한 투자가 화두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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