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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삼총사 입단 '배부른 야신'… "내년 목표 우승"

■ 한화 김성근 감독 투수운용 공개

"배영수·송은범 두자리 승수 기대… 권혁 중간 계투·마무리 고민 중"

MLB 출신 타자 모건과도 계약

3년 연속 프로야구 꼴찌팀 한화를 맡은 '야신' 김성근(72) 감독이 새 시즌 투수진 운용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김 감독은 11일 대전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에서 열린 한화 자유계약선수(FA) 입단식에서 팀에 합류한 투수 배영수(33)·권혁(31)·송은범(30)을 두고 "이상적인 것은 배영수와 송은범이 선발로 들어와 주는 것이고 권혁을 중간계투냐 마무리로 쓰느냐를 두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배영수가 선발투수로 뛴다면 두자릿수 승리를 올려주길 바라고 송은범도 선발로 나선다면 두자릿수 승리까지는 해줘야 할 것"이라고 선수에 대한 기대치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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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소속팀인 삼성에서 중간계투로 오랫동안 활약한 권혁은 마무리로 기용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김 감독은 "권혁을 중간으로 쓸지, 마무리로 쓸지 헤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 우리 팀에 마무리가 있었지만 어느 선수를 어느 위치에 놓을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첫 번째 마무리 후보자는 권혁"이라고 밝혔다. 그는 "식구가 3명 늘어났다는 것 자체로 부자가 된 기분"이라며 "한화의 내년 목표는 우승인데 3명 모두 우승 경험이 있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화는 배영수를 21억5,000만원(3년), 권혁을 32억원(4년), 송은범을 34억원(4년)에 데려왔다. 지난해 야수 정근우와 이용규 영입에 137억원을 투자했지만 마운드에 약점을 노출한 한화는 87억5,000만원을 들여 새 출발하는 김 감독에게 준척급 투수들을 안겼다. 권혁은 "FA로 입단한 세 선수가 기존의 선수들과 융화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4강이 아니라 우승까지도 가능한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2년간 벤치에서 보낸 시간이 많아 어깨는 싱싱하다"고 자신했다.

한편 한화는 외국인 타자와의 계약도 발표했다. 주인공은 메이저리그 출신 나이저 모건(34·미국)으로 재계약하지 않은 펠릭스 피에의 빈자리를 메우게 된다. 지난 2007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모건은 워싱턴·밀워키·클리블랜드 등을 거치며 빅리그 통산 598경기에서 통산 타율 0.282를 기록한 외야수다. 그는 지난해는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에 입단, 108경기에서 타율 0.294와 11홈런을 기록했다. 올해 클리블랜드에서는 15경기 14안타 6타점을 남겼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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