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런던 포그' 국내 사업 중단

최종 부도로 美본사에 브랜드 반납

지난 80~90년대 ‘바바리 코트’와 남성 캐주얼로 유명했던 추억의 브랜드 ‘런던포그’가 자금압박으로 최종부도를 내고 기억 속으로 사라진다. 런던포그는 한때 ‘런던 신사풍’의 바바리 코트로 남성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었던 브랜드였으나 극심한 내수침체를 이기지 못하고 사업을 철수하게 된 것. 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미국 브랜드 ‘런던포그’의 국내 사업을 전개하는 ㈜엘엔에프코리아는 최근 6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하고 최종 부도를 냈다. 이 회사가 부도를 낸 어음 규모는 총 40억원으로 ㈜엘엔에프코리아는 하청업체 및 채권단과 협의해 회사를 청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엘엔에프코리아는 지난 7월에도 1차 부도를 냈었으나 간신히 어음 기간을 연장하고 최종 부도를 면한 바 있다. ㈜엘엔에프코리아의 부도로 인해 런던포그의 국내 사업은 중단된다. 회사 측은 미국 본사에 브랜드 사용권을 반납하고 백화점 등에 입점해 있는 매장들을 철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런던포그는 현재 롯데백화점 등에 수십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남성복과 캐주얼 제품을 선보여 연간 2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런던포그는 지난 80년대 삼성물산의 SS패션(현 제일모직)이 미국 본사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바바리 코트와 캐주얼 제품을 생산, 판매해 인기를 얻었던 브랜드다. 그러나 지난 97년 IMF 이후 브랜드 구조조정 과정에서 삼성물산에서 떨어져 나와 중견 업체인 ㈜엘엔에프코리아가 전개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