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김정태 회장, "하나은행 급여, 외환과 맞춘다"

"점진적 조정"

김정태(왼쪽 세 번째)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정해붕(// 네 번째) 하나카드 신임 사장 등 그룹 노사 관계자들이 1일 서울 다동 본사 사옥 앞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통합 회사 시작을 알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권욱기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할 경우 직원들에 대한 처우는 하나은행 직원들의 급여를 올려 외환은행과 맞추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조기통합 후 인사정책은) 투트랙으로 가다가 낮은 곳을 올려서 조정할 것"이라며 "지금과 다른 보상제도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직원의 고용안정 문제를 김한조 외환은행장에게 일임하며 공식적 대응을 자제해온 김 회장이 구체적 의견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1일 을지로에서 열린 하나카드 출범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사체계는 어느 통합사나 처음부터 하나로 가지 못한다"며 "투트랙으로 가다가 낮은 곳을 올려서 조정하는 식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환·하나은행 간 급여·직급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외환은행을 중심으로 한 키맞추기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다.


김 회장은 또 "(아래에 머물던 것을) 상향 조정하면 초기비용이 많이 든다"며 "직원건강과 경영철학 실현을 위해서라도 지금과 다른 보상제도를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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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 통합과 관련, 김 회장은 "캐나다 외환은행에서 1일(현지시간) 전화번호만 알면 돈을 송금할 수 있는 인터넷·모바일 뱅킹 시스템인 '원큐(One Cue) 뱅킹'을 가동하기 시작했다"며 "일단 적금 가입이나 송금처럼 단순한 영업에서 시작해 모기지론까지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법인도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이번주 중으로 통합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법인장보다 높은 동사장이라는 직책에 중국인을 임명해 현지 리테일과 기업 영업을 전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하나카드로 통합되면서 개인 신용카드 기준 회원수 520만명, 자산 6조원, 연간 매출 50조원으로 시장점유율 8%의 중위권 카드사로 재탄생했다.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은 출범식에서 "연 신규 회원 200만명을 유치해 2025년 연 매출 140조원, 순익 5,000억원, 시장점유율 15%의 톱클래스 카드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모바일결제 주도권을 강화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카드 자회사 간 조기통합을 기념해 특별 보너스 100%를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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