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플러스] 이달의 IPO 기업, 영우디에스피

디스플레이 장비 차세대 기술 개발로 고성장

영우디에스피 직원이 공장에서 OELD 검사장비 생산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제공=영우디에스피



액정표시장치(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반도체 장비제조 전문기업 영우디에스피가 이르면 이달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2004년 2월에 설립된 영우디에스피는 차세대 디스플레이(OLED) 장비 시장에 조기 진입해 국내외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톱텍 등이 전체 매출액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고객이라는 것이 이 회사의 기술력을 보여준다. 실제 영우디에스피는 OLED 공정 검사와 측정과 관련한 세계 최초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고부가가치 장비들을 꾸준히 개발해 디스플레이 장비 국산화를 이끌고 있다.


회사 한 관계자는 "광학검사 시스템용 정밀기구 설계기술에서부터 제어·신호 전송기술, 정밀영상 획득기술, 영상처리기술 등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제조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전부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정밀기구 설계기술의 경우 현 수준보다 30% 이상 효율이 나는 차세대 기술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영우디에스피의 글로벌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2년 7%에서 지난해 13%로 늘었다. 국내 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20%에서 37%로 높아졌다. 이에 힘입어 영우디에스피는 지난해 897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지난 2012년 매출액이 282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매출액이 3배 가량 성장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 102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회사측은 "올해 진행됐던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투자에서 다른 회사들 보다 물량을 많이 수주해 실적이 개선됐다"며 "OLED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시장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영우디에스피의 전체 매출 가운데 80.50% 가량은 OLED 장비 사업에 집중돼 있다. OLED 산업 환경에 따라 실적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관련 업계의 OLED 산업 전망은 밝다. 지난 2010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에 OLED가 탑재된 이후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어서다. 동양증권이 디스플레이 서치의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OLED 장비 시장은 10조6,000억원을 형성했고, 올해는 11조 2,000억원, 내년에는 20조 9,000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OLED 디스플레이에서 가장 큰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분야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패널이다. 영우디에스피는 LCD에 비해 기술 난이도가 높은 갤럭시 시리즈 등에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고가폰 분야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OLED 패널당 생산 단가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패널 가격 안정화도 앞으로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중저가 스마트폰에서의 OLED 디스플레이 판매 확대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스마트폰의 성장세 이상으로 모바일 디스플레이에서의 OLED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최근 들어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쌍두마차인 테블릿PC에 중소형 OLED패널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고 긍정적이다. 태블릿PC의 화면 크기가 스마트폰 보다 약 2배 가량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태블릿PC에서의 OLED 성장세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우디에스피가 OLED 시장 환경에 따라 부침이 심할 수 있다는 것은 유의해야 할 점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OLED 장비 산업은 패널업체나 업계의 사정에 따라 고객사의 투자시기가 연기되거나 중단될 경우에 영업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예상을 벗어난 경기침체로 OLED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새로운 디스플레이가 개발돼 시장을 잠식하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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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우디에스피의 최대주주는 박금성 대표로 지분 29.41%를 보유하고 있다. 엘엔에스신성장동력알앤비디 사모투자전문회사가 11.78%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회사측은 공모자금을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해외 진출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공모액의 절반 이상이 설비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회사측은 "내년 하반기 생산량 확장을 목표로 토지를 구입하고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며 "전처 공모자금 중 절반이 넘는 약 63억원을 설비투자에 사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6~17일 청약… 일반투자자에 26만주 배정



영우디에스피는 오는 16~17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전체 공모주식 130만주의 20%인 26만주를 일반투자자 물량으로 배정할 예정이다. 전문투자자에게는 전체의 75%인 97만5,000주, 우리사주조합에는 5%인 6만5,000주가 배정된다.

영우디에스피의 공모 희망가는 8,000~9,500원으로 공모 규모는 104억~124억원 수준이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일은 이달 13~14일이며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공모 후 박금성 대표 등 최대주주 및 특수 관계인의 보유지분은 26.49%로 낮아지게 된다. 이 밖에 기타주주 36.96%, 공모주 22.12%, 엘앤에스신성장동력알앤비디사모투자전문회사 8.81%, 조진호 2,06% 등의 비율로 구성된다. 상장주관사인 키움증권도 0.70%(코스닥 상장 주선인 의무 취득분)를 보유하게 된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상장 후 6개월 동안 보유 주식을 팔 수 없으며, 사모투자전문회사와 벤처캐피털 등은 보유한 주식을 1개월 동안 시장에 내놓을 수 없다. 키움증권의 보호예수 기간은 3개월이다.

일반투자자는 상장주관사인 키움증권을 통해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청약단위는 100주 이하는 10주, 100주~500주 이하는 50주, 500주~1,000주 이하는 100주, 1,000주~5,000주 이하는 500주, 5,000주~1만주 이하는 1,000주 단위로 청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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