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광산을 인수할 때 들어간 투자금은 3년 후인 오는 2011년 하반기에 전액 회수 가능합니다. 마그네슘은 자동차ㆍ전자통신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응용할 수 있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 1호 외국계 상장사(코스닥시장)인 3노드디지털의 리유쯔슝 회장은 13일 증권거래소 주관으로 중국 선전 본사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광산개발사업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3노드는 지난 3월 허난 성에 위치한 가채매장량 2,188만톤 규모의 마그네슘광산의 지분 62%를 120억원에 인수했다.
리유쯔슝 회장은 “마그네슘을 비롯한 자원에너지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마그네슘부문이 안정궤도에 오를 때까지 다른 자원에너지분야에 대한 투자는 자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3년여간은 마그네슘부문에 집중하겠다는 것.
리유쯔슝 회장은 기존 스피커사업의 고부가가치화에도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용컴퓨터 스피커 개발을 통해 입증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홈시어터는 물론 자동차용 스피커 등으로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라며 “현재 대형 건설업체와 홈시어터부문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소개했다.
3노드는 세계 5대 스피커 메이커를 고객사로 두고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추가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올해 실적은 가파른 상승세다. 3ㆍ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약 4,500만달러, 순이익(세후)은 85% 이상 증가한 38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추정했다.
이처럼 우수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리유쯔슝 회장은 이에 대해 “뜻밖의 일로 당황스럽다”며 뛰어난 경영실적이 주가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중국 내수 스피커시장이 급성장하는 등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며 “한국 투자자들이 중국기업에 가지고 있는 편견을 버리고 단기적 시각이 아니라 성장성과 수익성 등을 감안해 투자를 결정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리유쯔슝 회장은 또 주가부양계획에 관해 “자사주 매입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하고 있지만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전=임석훈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