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구시, 검단동 물류단지 포기

대구시가 영남권 물류중심지 도약을 위해 10년간이나 공을 들인 북구 검단동 물류단지 조성 계획을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오는 7월 완료를 목표로 대구ㆍ경북개발연구원에 의뢰해 수립중인 `대구시 물류기본계획`에서 모두 64만평 규모의 북구 검단동 일대 물류단지 조성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시는 당초 대구를 내륙 물류중심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종합유통단지(대구시 북구 산격동)와 연계해 검단동 일대 64만평에다 초대형 물류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97년부터 본격적인 민자사업자 모집에 나섰다. 그러나 대구시의 이 같은 계획은 1조2,239억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 조달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데다 건설교통부에서 대구 인근 지역인 칠곡군 지천면에 물류단지 조성 계획 결정에 따라 지금까지 표류해 왔다.  또 대구ㆍ경북개발연구원이 이번 계획수립에 앞서 최근 실시한 사전 수요조사에서 이 지역 물류수요가 향후 10년간 12만평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대규모 물류조성은 과잉투자 우려가 제기돼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검단동 일대의 물류단지 조성을 포기하는 대신 앞으로 발생할 물류기능은 민자역사가 들어서게 될 서구 이현동 서대구복합 화물터미널 예정지 주변으로 옮긴다는 구상이다. 이곳의 단지확장 가능성이 10만평 이상이며, 성서ㆍ서대구공단 등 이 지역 주요 공단과도 근접해 있어 물류단지로는 적지라는 게 시측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검단동 물류단지 예정지에는 국제적 규모의 관광위락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은 금호강변에 위치해 경관이 뛰어난데다 공항ㆍ고속도로ㆍ철도 등과도 인접해 있다는 점을 적극 내세워 미국 등 해외 전문위락단지 조성업체를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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