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제빵업계 '여름 제품' 잇단 출시

1인용 케이크 등으로 비수기 타개 총력

제빵업계가 10년만에 찾아온 무더위에 맞선 여름용 제품들로 비수기 타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올해는 팥빙수 등 기존 여름철 특수 제품 외에도 휴대하기 편한 컵 용기를 이용한 1인용 케이크와 슬러쉬 타입의 음료, 건강빵 등으로 여성 소비자들의 입맛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선두인 파리바게뜨는 여름용으로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쿨 케이크를 속속 출시하는 한편, 가맹점 마다 이벤트와 신제품을 내놓아 고정 고객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파인애플과 파파야가 씹혀 냉장상태로 먹기 좋은 빵 ‘쿨 파타야’, 젤리타입 컵 케이크인 오렌지와 쵸코맛 ‘큐티컵’, 요구르트맛 음료에 빙수와 시원한 알갱이가 씹히는 ‘아이스쿨러쉬’ 등이 빵 판매가 줄어드는 여름철을 겨냥해 내놓은 전략 상품들. 회사 관계자는 “매출 활성화를 위한 점포별 이벤트 등을 통해 7월까지는 목표이상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크라운베이커리도 지난달 컵에 담긴 냉장 ‘모바일’ 케이크인 ‘멜리쉬’를 선보이고 비교적 무거운 조리빵이나 튀김, 크림류 제품 비중을 줄이는 방식으로 비수기 탈출에 나서고 있다. 호밀이나 잡곡빵 등의 웰빙 제품을 늘린 것도 매출신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크라운베이커리 관계자는 설명했다. CJ의 뚜레쥬르도 최근 컵 용기에 담긴 무스 케이크 ‘걸으면서 즐길 수 있는 컵 무스’와 얼음을 갈아 만든 음료 ‘후루츠 슬러쉬’를 여름용 틈새 제품으로 출시했다. 이 밖에 이 달부터 LG텔레콤과의 할인 제휴폭을 확대하고 일정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아이스바를 무료 증정하는 등 각종 이벤트로 손님 끌기에 나섰다. 한편 양산빵 역시 무더위가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 샤니의 경우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하면 4% 가량 늘어났지만, 목표치에 비하면 4% 가량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8월 매출에 대해선 특히 우려가 높아지는 실정. 이에 따라 샤니측은 8월 한달 중 모든 비용을 줄이는 긴축경영에 돌입하고 이달 중순부터 이른 가을철을 겨냥해 보름달이나 소보루 등 복고 제품 7종을 선보이는 기획 이벤트 ‘타임머신 1972’를 일부 할인점 등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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