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옵션시장의 규모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기관 비중이 극히 미미해 각종 규제를 풀어 기관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6일 한국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로 개설 7주년을 맞은 코스피200 주가지수 옵션은 지난해 거래량 28억3,772만계약을 기록해 전세계 주가지수옵션상품 중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성장률도 50%로 세계 10위권으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양적인 팽창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비율이 편중돼 시장 왜곡 현상을 불러오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KOSPI200옵션 투자자별 참여비중은 시장개설 당시 5.6%였던 기관투자자 거래비중이 오히려 축소돼 올들어 6월 현재 1.6%까지 낮아졌다.
반면 외국인 비율은 지난 98년 0.9%에서 올해 6월말 17.4%까지 늘어났으며, 98년 68%였던 개인투자자 비율은 올들어 49.7%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상태다.
선물거래소는 이날 ‘코스피200 주가지수 옵션시장 개설 7주년 성과와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미한 기관투자자의 비중을 확대해 옵션시장에서의 과도한 개인투자자 비중문제나 투기거래 편중문제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거액의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이 헤지 등의 다양한 투자목적을 위해 현재 시장 참여비중을 조금만 늘려도 문제로 지적되는 개인투자자 비중은 급격하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